(인+지면)단기차입 늘어난 기업 주의보
성장은 없이 빚만 늘어나는 기업에 투자주의보가 내려졌다.
대부분 신규사업에 투자하거나 회사를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겨 차입금을 늘리게 되는 경우다. 이들 기업은 차입 뿐만 아니라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자본금 규모가 적고 몇년째 적자를 내는 기업이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무리한 사업, 은행 빚만 늘어=이노메탈은 지난 17일 도이치뱅크 미지급금 상환을 위하여 하나은행으로 부터 14억원을 차입한다고 밝혔다. 전체 차입금액은 14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3일에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CB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 바 있다.
ICM도 지난 15일 자기자본금의 43%에 달하는 60억원을 차입했다. 현재 ICM은 인도네시아에서 바이오디젤 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 9월18일 30억원을 차입한 이후 이제까지 총 차입금은 125억원으로 늘어났다.
모보는 자기자본의 35%에 달하는 80억원을 차입, 홈캐스트 인수를 통해 자회사인 엠비메탈의 우회상장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계획이 무산된 후 차입금액 50억원을 상환했지만 전체 차입금은 344억원에 이른다. 홈캐스트는 모보가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등을 감안, 합병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옐로우앤실리샌드는 지난달 말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30억원을 차입, 총 차입금이 16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9월에도 운영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155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HS창업투자 역시 최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50억원을 차입했으며 6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알덱스는 40억원을 단기차입한데 이어 30억원의 유상증자도 진행 중이다. 그 전에도 자기자본 21%에 달하는 4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새서울레저를 대상으로 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인 목적은 유비스타의 경영참여. 유비스타의 지분을 꾸준히 늘여 현재 최대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실적은 적자행진=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부실한 상태에서 빚까지 떠안은 셈. 이노메탈은 3·4분기 누적 4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었고 옐로우앤실리샌드와 HS창투 역시 3·4분기 까지 각각 7억원, 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ICM은 지난 3·4분기 순손실과 영업손실이 각각 6억원, 4억원에 달해 적자전환했다. 엑사이엔씨의 3·4분기 매출은 지난해 절반에 못미치는 102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손실도 8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알덱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4분기 순손실을 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본금 규모가 작고 실적은 부실한 기업들이 단기차입금을 늘릴 경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은행 대출마저 힘든 기업의 경우 자금조달을 CB나 BW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이세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