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업종대표·특화기업株 ‘주목’

외국인 투자가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연일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15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역대로는 다섯번째로 긴 순매수 행진이다. 이 기간 중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9602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118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주로 업종대표주와 실적호전주, 특화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
■업종대표주·특화기업 인기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5일 연속 외국인이 사들인 업종은 인터넷 870억원,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749억원, 통신방송서비스 431억원, 금속업종 144억원 등이다. 인터넷업체의 실적호전과 향후 IT 경기 호전에 기반한 투자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들이 사들인 주요 종목은 NHN, 메가스터디, CJ홈쇼핑, 팅크웨어, 태광, YBM시사닷컴, 한국토지신탁, 인탑스, 인터파크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업종내 대표주와 특화된 사업을 추진하는 상장사들이다.
최근 15일 연속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이들 종목들은 시장수익률(코스닥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에 코스닥지수는 4.8% 상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인터넷 대표주인 NHN은 13.19%나 올랐다. 교육관련 대표주자인 메카스터디도 외국인 매수 기간 중 무려 17.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위치기반 서비스 및 내비게이션 전문기업인 팅크웨어는 최근 15거래일 동안 무려 45%나 급등했다. 팅크웨어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30일 7.11%에서 20일 현재 16.29%로 무려 9.18%포인트나 증가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들은 다양성 보다는 집중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업종내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대표주나 특화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격매수는 주의해야”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코스닥시장 안정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사들인 종목의 경우 수익률도 좋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 종목을 무조건 추격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국인 자금의 경우 단기 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헤지펀드성 투자자금이 많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신연구위원은 “최근 매매패턴을 보면 기관이 내놓은 대량 매물을 외국인이 가져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면서 “상당기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 종목의 경우 언제든 매물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이 단기차익을 노리고 산 종목의 경우 지속적인 상승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 따라서 외국인 지분이 크게 늘어난 종목보다는 외국인이 처음으로 입질하는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키움닷컴증권 홍춘욱 리서치팀장은 “코스피시장에 비해 코스닥시장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외국인이 코스닥 대표주를 사들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거래규모나 매매패턴을 볼 때 일부 종목에 제한된 투자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승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