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펀드 두번째 타깃 화성산업”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Korea Corporate Governance Fund: 장하성 펀드)가 화성산업 지분 5%를 확보,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 LLC는 22일 화성산업의 주식 63만4570주(5.09%)를 장내 매수해 경영 참여 목적으로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장하성 펀드는 올들어 4월과 5월, 11월에 87억원을 들여 화성산업의 지분을 장내에서 매집했다.
이 펀드는 화성산업 지분을 라자드 코리아 코퍼레이트 거버넌스 펀드(Lazard Korea CorporateGovernance Fund PLC, 이하 KCGF)가 5.01%, LFNY 펀딩 Ltd. LCC가 0.08%씩을 각각 나눠 보유하고 있다.
■화성산업 주가 저평가 판단
화성산업은 58년에 설립된 대구 소재 중견 건설업체로 동아백화점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이인중 대표이사와 그 일가 19명이 전체 지분 중 29.71%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자사주 지분율도 9.35%에 달한다.
때문에 화성산업도 장하성펀드의 참여가 경영권 자체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화성산업 경영진은 장하성 펀드가 지분을 처음 사들이기 시작한 지난 4월 장하성 펀드측과 만나 지배구조개선 노력을 기울이는 데 합의했다.
장하성 펀드측은 “화성산업의 경영진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협력키로 합의했으며 회사측의 동의를 얻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회사가 이 사외이사를 선입하는데 협력키로 했다”고 밝했다.
펀드의 고문을 맡고 있는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화성산업은 영업가치와 자산가치가 훌륭하며 IMF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쳐 기업내용도 좋고 미래 전망도 밝지만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장교수는 화성산업 외에도 비슷한 여러 기업들과 협력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교수는 “연내에 추가 투자 대상기업을 공개할 것이며 이미 공시한 대한화섬과 태광산업과도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통한 기업 가치증대를 위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지배구조도 개선해 나갈 터
화성산업측도 장하성펀드의 경영참여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 여름 대구상공회의소 주최로 대구지역 기업 사장들이 모여 제주도에서 워크숍0을 연 적이 있었는데 당시 장교수가 강연에 나서 이인중 사장도 장하성펀드의 역할에 상당한 공감을 표했다.
또 지난 4월 장하성펀드가 처음으로 화성산업 주식을 매입했을 때도 만났으며 이후 본격적으로 지분을 5%선 가까이 매입했을 때 이대표와 경영진은 장하성펀드측과 수시로 만나 실적과 전망, 지배구조에 대한 자료도 넘겼다.
이에 따라 화성산업은 현재 이대표와 일가 19명이 전체 지분의 29.71%를 보유하고 있는 지배구조를 개선해 나가고 저평가돼 있는 주가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계획이다.
화성산업 임성웅 상무는 “현 지배구조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다면 장하성펀드와의 합의에 따라 앞으로 장하성펀드측이 임명하는 사외이사 선임 등을 통한 지배구조개선 노력으로 투자자 신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대구에 위치한 중견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매번 기업설명회를 하고 있지만 저평가 돼 있는 주가도 적정가치를 찾아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화성산업은 이날 종가로 주가수익비율이 10.16배 정도로 이 기준으로 보면 저평가 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부가치가 3200억원대에 달하는 반면 시가총액은 18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화성산업은 장하성펀드가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4일 전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1만3000원이 안 됐던 주가가 전일보다 14.68%(2150원) 급등한 1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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