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AI 날벼락’
전북 익산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도계·양계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03년 충남 등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파문으로 ‘직격탄’을 맞은 양계·도계업체들과 관련 식당들이 이번에도 똑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염병은 폐사 상태 등으로 볼 때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아 업계는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는 조류와 접촉시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으며 철새나 축산물의 밀수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도계업계는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유통되는 닭고기는 절대 안전하며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삼계탕이나 통닭 등 익혀 먹는 요리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AI 바이러스는 100도 온도의 끓는 물에서는 약 2∼3초만에 죽고 75도에서는 5분 이내에 사멸하기 때문에 피해는 없다.더욱이 내년 1월부터 하림, 마니커, 동우, 체리부로, 올품 등 하루 8만수 이상을 도계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닭고기 포장 의무화’가 시행돼 닭고기 안전성이 한층 강화된다.
AI에 노출된 닭은 일찌감치 죽을 뿐더러 바이러스 노출지역을 기준으로 반경 20km를 한계선을 잡아 닭의 반출 및 유입을 차단하는 다중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고 마니커 관계자는 설명했다.
페리카나치킨 관계자는 “피해가 현실로 나타난 것도 아닌데 마치 양계를 먹으면 바이러스 감염의 우려가 있다는 잘못된 상식은 문제가 있다”며 “좀 더 경과를 지켜보고 대책 방안을 간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소식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곳 역시 치킨집이다.
김영진 제너시스 팀장은 “언론을 통해 AI 발생이 발표된 만큼 소비자들이 치킨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양계협회 관계자도 “출하하려는 닭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다”며 “농가가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으니 닭고기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3년12월부터 2004년3월까지 전국 10개 시.군 19개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53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하는 등 15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email protected] 이성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