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기업 잇단 증자…M&A설 방어용?
진흥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달 들어 이 회사는 유상증자를 두번이나 실시한 데다 대부분 물량을 제휴사나 계열사가 받아간 것. 진흥기업 M&A설은 이달들어 꾸준히 시장에 흘러나왔고 이에 따라 진흥기업 주가도 이달초 1085원에서 2010원으로 배가량 급등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4일과 22일 두번에 걸쳐 총 35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첫 유상증자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112억원어치의 자금을 조달했고 두번째는 3자배정방식으로 242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진흥기업측은 두 유상증자 목적을 '공사비 마련과 운영자금 조달'이라고 밝혔다. 통상 운영자금 마련은 절차가 까다롭고 실패확률이 높은 유상증자보다 회사채를 발행하는 게 보통이다. 진흥기업 관계자는 "회사채를 발행할 수도 있으나 진흥기업의 신용등급이 BB+ 수준이어서 이자를 많이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회사가 이례적으로 1주일 새 두번이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은 M&A를 방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회사가 자기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첫 유상증자에서 당초 발행주식 중 30%를 확보할 목적이었던 계열사 이화전기가 청약 경쟁률이 28대 1까지 치솟자 정작 8만8000주(0.22%) 밖에 배정받지 못했기 때문.
이에 진흥기업은 1주일 후 3자배정으로 유상증자를 바꿔 실시, 이화전기에 253만1640주를 배정했다. 또 이번에 증자되는 주식 1528만9360주 전부는 이화전기와 제휴사 및 등기이사들이 모두 가져가도록 돼 있다.
지난 9월30일 현재 진흥기업의 최대주주는 진흥에프앤디㈜로 지분율이 10.16%이며 이어 ㈜진건협이 10.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진흥기업측의 지분율은 26.05%로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번이나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자기 지분을 늘리려는 의도가 아니겠냐"며 "주택 및 건설업이 호황인 가운데 토목공사 수주 능력이 뛰어난 진흥기업이 M&A에 대한 방어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힌편, 진흥기업은 '더블파크'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경기 용인시와 전북 전주시에서 주택 분양 사업을 하고 있는 건설사로 올 시공능력 평가 65위의 중견기업이다. 9월 말까지 매출액 3180억원, 영업이익 125억원, 순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금 230억원에 시가총액은 722억원이다.
/[email protected]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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