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8월 상장사 기업분할 공시 8건…100% 급증

이종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자전거 업체 삼천리자전거는 22일 지난 95년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기업분할을 결정했다. 국내 고급 자전거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외국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중저가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고급 자전거 사업 부문을 분할하기로 한 것이다.

두산산업개발도 최근 주력 건설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레저 부문과 레미콘 사업 부문을 분리키로 했다. 두산그룹이 추진하는 중공업 중심 기업이라는 비전에 따라 건설 부문에 핵심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상장 기업들이 기업분할을 공시한 건수는 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건에 비해 100% 급증했다. 또 지난 9월 기업분할 건수는 8건으로 전년 동기(1건)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10월과 11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기업분할 건수는 5건으로 전년 동기(3건)보다 많고 이달 들어서도 기업분할 4건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기업분할이 코스닥과 코스피 상장 기업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비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기업분할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주명호 부장은 “덩치만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핵심적인 사업만 떼어놓는 것도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부장은 이어 “기업들이 핵심 사업을 가지고 가는 노력 자체가 회사가 어려워서 그럴 수도 있지만 다른 측면으로는 주식시장에서 가치를 높이는 노력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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