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수출업계 초비상
부산지역 수출업계가 원·달러 환율의 급락과 고유가 행진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 및 경영난을 극복하기위해 조업단축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28일 부산상의와 한국무역협회 부산지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원·달러 환율이 한때 9년만에 최저치인 920원대로 내려 앉은 데 이어 930.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더구나 외환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현상을 반영해 원·달러 환율도 조만간 910∼920원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어 지역 수출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또 최근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수출업체 13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환율 실태조사에 따르면 부산 수출기업들은 수출채산성이 있는 적정환율을 달러당 1112원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은 93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어 수출 채산성이 30%까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역업체들은 “환율이 986원 아래로 떨어질 경우 수출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어 환율급락은 연말까지 수출감소로 인한 경영난으로 이어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환율이 930원대로 등락을 거듭한데다 유가상승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 등 ‘이중삼중’의 악재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부산지역 수출업체 10곳 중 6곳 이상이 수출가격 인상이나 인건비 등 원가절감을 통한 경영난 타개책을 강구중이다. 나아가 조업단축을 실시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미국,유럽 등에 매출액의 60%를 수출하는 줄자 전문제조업체인 K사는 지난 2월 환율이 960원대로 급락하면서 국내공장과 중국공장의 일부라인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최근 환율이 930원대로 주저앉자 라인 가동중단을 2배로 확대했다.
자동차부품 생산·판매업체인 S사는 유가 상승, 원자재가격 폭 등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까지 급락해 수출을 할 때마다 1달러당 80원가량의 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이다.
강관 제조업체 B사, 조선기자재 업체 P사 등도 달러화 결제 비중을 50% 이하로 낮추고,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의 통화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다. 반도체부품 수출제조업체인 P사는 환변동보헙에 가입하는 등 환 헤지 수단이용으로 환차손을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지만 수출 적자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타이어 튜브 및 특수 고무전문 생산업체인 S사는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수입계정으로 돌려 곧바로 원자재 수입대금으로 지급 환차손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평균 환율이 930원 내외의 등락이 예상돼 올 부산지역 수출목표 달성이 어려운 데다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로 출혈 수출을 감수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유로화, 엔화 등으로 결재수단을 다양화하고 환변동 보험가입 등 헤지 수단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산[email protected] 이인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