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통위 지준율 인상에 콜금리 12월 동결될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2.03 17:54

수정 2014.11.04 15:37


이달 콜금리는 동결이 확실시되고 있다. 경제 및 채권전문가들 사이에 이에 대한 이견이 거의 없다. 지난달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금 지급준비율을 올렸기 때문에 이달에는 그 효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콜금리는 지난 9월 이후 4개월 연속 4.50% 수준에서 유지되게 된다.

그러나 콜금리 인상추세가 끝나지는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연착륙을 예상했던 경기가 오히려 회복단계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상 시기는 내년 2·4분기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콜금리 동결 확실시

지난달 23일 한은 금통위는 요구불예금 등 단기성 예금에 대한 금융기관의 예금지급준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2.0%포인트 인상해 오는 23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평균 지준율은 현행 3.0% 수준에서 약 3.8% 수준으로 0.8%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의 이번 조치는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흡수하고 자금운용의 장기화를 유도해 부동산시장의 돈 줄은 죄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또 집값 문제를 측면 지원하기 위한 통화정책으로 콜금리보다는 지준율을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지준율 인상을 시행하는 시점이 이달 23일이고 그 효과도 상당기간 지켜봐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이번에는 콜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지난달 23일 금통위회의 직후 “지준율 인상과 다음달 콜금리가 연결돼 있다고 할 수 없지만 이 조치가 금융기관의 여신 팽창을 늦추는 쪽으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그 효과는 상당히 오랫동안 지켜봐야 한다”며 당분간 콜금리를 동결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화증권 최석원 채권분석팀장은 “지난달 지준율 인상은 콜금리를 인상하기는 쉽지 않고 유동성은 흡수하고 싶어서 실시된 것으로 본다”며 “당분간 콜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 2·4분기쯤 인상될 듯

그러나 이달 콜금리가 동결된다 하더라도 지난해 10월 이후의 인상추세가 마감된 것은 아니며 한 두 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경기가 예상보다 괜찮은 데다 한은이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금리 수준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고유선 수석연구원은 “경기 연착륙이 예상됐으나 오히려 회복준비 단계로 들어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경기가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중 추가적인 콜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 1일 발표된 올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1.1%로 속보치(0.9%)를 상회했으며 덕분에 올해 연간 성장률도 당초 예상치인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콜금리 인상시점은 내년 1·4분기보다는 2·4분기쯤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1·4분기의 성장률이 올해 1·4분기의 높은 성장률에 따른 베이스 효과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보여 성장률이 회복되는 2·4분기가 콜금리 인상의 적기가 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최팀장은 “한은은 경기가 어느 정도 돌아섰다는 확신이 들어야 콜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그 시점은 내년 2·4분기쯤일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