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대 ‘매물폭탄’ 매수차익잔고 대부분 이월될듯”
‘4조원 넘는 ‘매물폭탄’ 매수차익잔고 향배는.’
오는 14일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지수옵션·개별옵션 만기일)를 앞두고 4조원이 넘는 매수차익잔고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량 출회 정도에 따라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트리플위칭데이에는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약세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번 트리플위칭데이가 향후 산타랠리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청산 물량이 출회되겠지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적을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매수차익잔고가 차근월물로 롤오버(이월)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매수차익잔고 청산 가능성 적어
전문가들은 일부 청산 물량이 나오겠지만 롤오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의 베이시스 추이를 감안하면 단기간 내 청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어서 만기충격은 상쇄될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롤오버를 결정하는 스프레드의 적정 수준은 -1∼0.7포인트 수준으로 현재 0.3포인트로 적정수준 보다 높아 롤오버시 추가마진을 기대할 수 있다”며 “12월의 경우 순수 차익거래보다는 배당투자를 겸하는 차익거래가 많아 청산보다는 롤오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김준호 연구원은 “베에시스 수준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경우 만기 시점이 임박하더라도 만기시점에 비해 유리한 청산기회가 확보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연구원은 “기존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이 만기 이전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만기가 임박한 시점에 청산물량이 집중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며 “만기일이 다가오면 기존 베이시스 추이뿐 아니라 스프레드 수준과 수급을 파악해 매수차익잔고의 롤오버 규모를 추정해 보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당분간 스프레드 상승세가 멈추지 않을 전망”이라며 “매수차익잔고는 롤오버를 선택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연구원은 “주식 바스켓을 배당형으로 변경할 경우 내년 3월만기까지 2%가량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며 “스프레드 거래가 매우 빠른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시장 베이시스의 강세가 발단이 돼 꾸준한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산물량 1조원 내외 될 듯
하지만 일정부분 청산 물량 출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수 상승에 따른 모멘텀 약화와 주도세력 이탈 등의 변수를 고려할 때 물량 출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운용자산 확보나 시장수익 확보를 위한 현물 편입수요증가 등이 물량 출회 압박요인으로 꼽힌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최근 3년간 매수차익잔고의 청산비율은 30∼40% 수준이었다”며 “현재 매수차익잔고가 4조2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1조2000억∼1조6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김준호 연구원은 “투기적 매도 수요가 동시에 나타나 차익잔고의 청산이 시도될 경우 일시적 지수조정 가능성은 열어 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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