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과 함께하는 유럽 엿보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알자스,소박한 행복에 대해 눈 뜨는 풍경
라인강의 지류(支流)에 에워싸인 아름다운 고도(古都) 스트라스부르. 독일 국경에서 5㎞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국경도시다. 그래서 주민들도 독일의 영향이 짙은 알사스 방언을 쓴다. 이 곳은 BC15년에 로마인이 역참(驛站)을 만든 이래 자유도시로 번창했으나, 독·불 항쟁 때마다 수많은 고난을 겪었다.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에서도 자국의 언어를 잃어버린 상황이 묘사되기도 했던 곳이다.
또한 스트라스부르는 천혜의 자연에 둘러쌓인 혜택받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 곳을 한번 다녀간 여행객은 울창한 숲과 많은 공원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라인강의 물을 잊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이 도시 사람들은 지금껏 역사의 거친 물결에 휩쓸려 오면서도 프랑스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굳건히 간직하고 있다.
이 도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프티트 프랑스(Petite France)다. 유럽 의회의 소재지로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고, 특히 매년 6월에 열리는 국제음악제와 9월의 유럽 견본시로 여행객들이 넘쳐난다. 프랑스 내에서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데는 파리 동역(EST)에서 출발하면 약 4시간 정도, 낭시 빌르역(Nancy Ville)에서는 약 1시간 정도가 걸린다. 또한 리옹 페라쉬역(Lyon Perrache)이나 파르 디유(Part Dieu)역에서는 5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만일 독일 뮌헨에서 갈 경우에는 파징(Pasing)역에서 출발하면 된다. 스트라스부르그까지는 중앙역에서 직행으로 4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슈투트가르트(Stuttgart)에서 타면 중앙역을 거처 돌아 가기때문에, 약 6시간 반이 걸리기도 한다.
이 도시에서 유명한 곳은 너무 많지만,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e Notre-Dame)을 둘러 볼만하다. 1015년부터 시작한 공사가 무려 350년이나 걸려 완공한 건물이다. 중세 건축의 걸작으로, 스트라스부르의 상징으로, 중세에 지어진 ‘석조의 광장’에 우뚝 솟아 있다. 건축은 지난 1015년에 세워진 로마식 고대 바지리카에 기초를 둔것이다. 1176년에 기초공사를 시작해 1439년의 첨탑을 설치, 실제로는 무려 4세기 정도가 지났다고 전해진다. 이 첨탑은 142m의 높이로, 19세기에는 기독교를 믿는 국가의 건축물 가운데 최고로 높은 건축물로 통했다.
고딕식 건축물로는 보기 드물게 첨탑이 하나뿐인 것이 특징이다.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어 멀리 보주 산맥까지 보일 때도 있다. 전망대까지의 계단은 329계단. 대성당안의 시계가 12시에 종을 울리므로 이 시간을 피해 올라가는 것이 좋다. 성당 내부 오른쪽에는 시계가 있고 일주일을 나타내는 그리스의 일곱 신들이 전차를 끄는 모습이 장관이다. 왼쪽에는 14세기 때의 천문시계(Horloge Astronomique)도 전시되고 있는데, 특히 4월과 10월 15일에는 ‘빛과 소리(Son et Lumiere)공연도 볼 수 있다. 경건하고 웅대한 이 성당의 파이프 오르간을 비롯한 설교단, 천체시계 등도 유명하다. 천체시계는 지난 1547년경 스위스 시계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자동 인형의 춤과 연기를 보기위해 매일 12시 반만 되면 많은 관광객들과 사람들이 몰려든다.
또 아름다운 중세 마을, 프티트 프랑스(La Petite France)도 꼭 둘러보자. 이곳은 구 시가지이면서 남서부의 강을 끼고 있는 북쪽 부근으로, 강주변에는 중세의 아름다운 집들이 빼곡히 들어선 마을이 그대로 남아 있다. 닳고 닳은 돌길 양쪽으로 흰색·갈색의 벽과 검은색의 굵은 나무기둥을 가진 집들이 늘어서 있어 중세문화를 떠올리게 한다.
옛날의 집들을 그대로 간직하며 프랑스를 사랑하는 스트라스부르 사람들. 그들은 이곳을 작은 프랑스란 뜻의 ‘프티트 프랑스’라고 부른다.
/[email protected] 송동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