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8일 투자전략/ ‘환율하락’ 반응 과도…“매수기회”
산타랠리의 기대를 안고 출발한 주식시장이 환율이라는 역풍을 맞고 있다. 8년 만에 환율 920원대가 붕괴되면서 단기에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주식시장을 휘청이게 하고 있다. 마치 2005년 11월 이후 환율하락을 연상케 하는 상황이다. 막상 지지선이 붕괴되자 쏠림현상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환율하락이 주식시장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최근 환율 하락이 수급 측면의 요인이 부각되며 과도하게 나타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2002년 4월 133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31%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원화강세가 강하게 진행되며 여타 통화대비 환율 하락속도가 상대적으로 가팔랐는데 달러화 약세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추세적인 측면에서 환율 하락은 거의 마무리 국면으로 판단된다.
수급 측면의 요인이 봉합되면 환율은 빠진 것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연중 하락요인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그 속도는 상당히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연간 환율은 평균 91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말 900원대 붕괴는 있을 수 있으나 890원 내외로 그 폭은 제한될 것이다.
환율 하락으로 수출기업 채산성에 대한 불안감이 표출되고 주가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그러나 완만한 환율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기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몇 년 간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다. 환율 하락이 강하게 나타났던 2004∼2006년간 기업이익은 평균 60조원대를 기록, 과거 환율 안정기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 환율헤지, 이익비중의 45%를 차지하는 내수주의 이익호조 등이 원인이다. 환율 하락에 따른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구조적 변화다.
경기와 기업이익의 방향성이 좋은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주가하락은 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없지 않다. 기업이익·경기 등 펀더멘털 흐름으로 본 연말·연초 랠리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환율요인으로 주식시장이 추가적인 조정을 보인다면 이는 좋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환율의 여진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내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용이 좋아 보인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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