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기아차 “위기탈출 해법 해외서 찾는다”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현대·기아차가 노조파업, 환율급락, 경쟁업체의 견제 심화 등 3중 파고를 넘기위해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고삐를 죄고 있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그동안 주력해 온 품질경영이 결실을 맺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잇단 정치파업, 원·달러와 엔·달러 급락, 그리고 일본과 미국 업체의 견제 심화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온 해외공장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가능하다면 공사일정을 앞당김으로써 조기생산체제를 구축해 국내외 위기상황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추진중인 글로벌 생산기지가 본격 가동되면 환율 리스크 감소, 관세장벽 해소 등 경쟁차종들과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져 보다 안정적인 해외 판매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체코공장 착공 시기를 내년 3월초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당초 3월이나 4월로 고려했던 착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긴 것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공장 착공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현지 환경단체와의 마찰을 마무리한 뒤 이주 주민들과 보상협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주 주민의 경우 체코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지만 현대차에 별도의 추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주민과의 협의를 조만간 마무리짓고 조기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체코공장 추진 전담팀을 300여명으로 확대, 조기착공에 대비하고 있으며 현재 공장부지 평탄작업에 들어가는 등 사전 공사에 들어갔다.

기아차도 지난 7일 슬로바키아 질리나시에 위치한 유럽 현지 공장에서 유럽전략차종 ‘씨드’ 양산 1호차 기념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지난 2004년 4월 착공한 지 2년7개월여 만에 완공됐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에는 유럽의 인기 차종인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추가로 투입해 향후 슬로바키아 공장의 본격적인 30만대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씨드’ 양산 행사에 참석한 기아차 정의선 사장은 “유럽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 품질을 갖춘 제품 생산이 가장 필수적”이라며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 임직원들의 최고 품질에 대한 결의를 바탕으로 씨드가 세계적 품질을 갖춘 글로벌 명차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현재 추진중인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현대차의 중국2공장, 인도공장 증설 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해외 현지에서 공장 신설 및 증설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공사기간을 인위적으로 앞당길 수는 없지만 가능한 범위내에서 공사를 서두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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