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오윤의 판화 ‘대지’ 다시 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2.12 14:53

수정 2014.11.04 15:14



※가나아트갤러리 15일부터 기획전

아이를 안은 채 총을 들고 있는 여인, 거칠게 뜯어낸 듯 끊어진 굵은선에 단단한 인물 형상.

80년대 미술시장을 지배했던 고 오윤(1946∼1986)작품이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에서 15일부터 개최된다.

내년 1월7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가나아트전관에서 펼치는 특별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윤이 18년간 몰두한 ‘대지’ 시리즈의 대표작들과 미공개 유화 ‘무지개 타고 가는 하늘의 황금마차’ 등이 유족의 도움으로 공개된다.

작가가 전 생애를 통해 몰두해온 주제이자 도상이었던 ‘대지’는 민중판화중 하나로만 이해되어 왔다.

이번 전시는 완성작 ‘대지’ 1983년 작품과 더불어 이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작가가 품었던 고뇌들을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대지 원판을 비롯, 수많은 스케치와 습작, 부조, 유화 등이 함께 소개된다.



미공개 유화작품인 ‘무지개 타고∼’는 분홍색 배경에 무지개 위를 백마 네 마리가 마차를 끌고 달리는 장면이다. 오윤의 전혀 다른 스타일의 풍자적인 이 작품은 가족시리즈 중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나아트 큐레이터 이지영씨는 “오윤의 작품 세계에 있어 ‘대지’는 조형 양식의 전환기가 된 작품으로 그의 예술세계 그 자체”라며 “이번 전시에는 오윤의 목판화 70% 이상이 삽화로 소개된 점을 감안, 삽화가 실린 책과 판화를 감상할수 있는 공간을 따로 구성, 대지시리즈와 목판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02)720-1020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