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호텔 와인바 출점 러시 ‘화려한 외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2.21 17:21

수정 2014.11.04 14:53



대형호텔들이 급성장하는 와인시장을 겨냥, 호텔내 와인바 사업을 독립적인 로드숍 형태로 강화, 출점이 잇따르고 있다. 호텔들은 기존 와인바 사업으로 키운 노하우와 음식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와인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는 것.

최근 가장 활발한 할동을 보이는 곳은 조선호텔.지난 2000년 코엑스 컨벤션센터에 ‘비즈바즈’를 시작으로 2002년 ‘오킴스 브로이하우스’ , 2004년 ‘베키아 앤 누보 청담’ 등 최근에는 ‘그래머시 키친’을 오픈했다.

‘그래머시 키친’은 아예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소믈리에 출신인 홍재경씨가 지배인을 맡아 와인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케 했다. 와인 명, 빈티지, 와이너리 지역 정도만 게재된 기존 와인 리스트와는 달리 와인 스펙테이터 등 수상 경력을 적어 두어 소비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는 등 전문적 와인바로 면모를 갖추고 있다. 1,2층 복합 구조로 구성된 그래머시 키친은 2층과 연결되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프라이빗 파티나 와인 클래스 등 소규모 문화 행사가 가능한 30석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신라호텔도 지난 2004년 아티제 도곡점을 오픈하며 지난 2월 아티제 신라면세점 게스트 라운지,3월 아티제 서초점을 연이어 오픈했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앞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에 카페 ‘마당’을 선보이며 소비자 밀착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마당에는 말.미술.패션 관련 책자 250여 권이 전시돼 있어 책을 보며 차를 마시거나 와인과 함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아티제 카페&베리커리’의 경우, 삶의 여유와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호텔식 고급 서비스와 유러피언 스타일의 분위기,와인 등과 접목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아시안퓨전 레스토랑 ‘마르코폴로’도 와인매니아들로부터 인기다.무역센터 52층에 위치해 최고의 전망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에서 고현정과 천정명이 데이트를 한 장소다.

서울프라자호텔은 중식당 ‘도원’(전경련회관 19층),캐주얼 중식당 ‘티원’(연세대동문회관), 카페 지스텀(갤러리아 EAST 4층) 등을 운영하고 있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도 호텔에 지불하는 텐텐(10%VAT+10%서비스 차지)보다는 10%의 VAT만 받는 레스토랑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으면서 호텔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신뢰감으로 점차 매니아 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들 호텔들은 자기만의 노하우와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사진설명=조선호텔 ‘그래머시 키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