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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구조조정 ‘한파’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위직 40여명이 명예퇴직 당하는 등 외교통상부에 거대한 ‘인사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그동안 방치해 온 인사 적체에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위공무원단 제도가 겹쳐져 더 이상 인력 구조조정을 미룰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26일 외무 인사위원회를 열어 대사·총영사 등 재외공관장직을 최대 2차례까지만 역임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고위직 외교관에 대한 조기 퇴직을 활성화하는 인력 구조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마련한 구조조정의 큰 틀은 △고참 외교관 감축과 △외부 실무 인력 보강으로 짜여졌다.

한 사람이 최대 2차례까지만 재외공관장 직을 맡을 수 있도록 제한하고 정년 잔여 기간이 짧은 외교관부터 우선적으로 명예퇴직시키기로 했다.

공관장을 한 번만 했어도 정년 잔여 기간이 2년반 미만인 경우 명예퇴직의 ‘압박’이 가해진다.

정년까지 잔여 근무기간이 1년 미만 남은 직원은 공로연수를 의무적으로 가도록 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명예퇴직 대상이 ‘40명 정도’라고 밝혔다. 보직이 없거나 적은 외교부에 둔 채로 교수 등으로 나가 있는 고참급 직원들이 사실상 강제 퇴직 대상이다.

이들 자리는 승진과 함께 외부에서 온 젊은 인력들이 메우게 된다. 현재 외교부 7명 수준인 각과의 인력에 5명 정도를 보강한다. 통상교섭본부를 포함, 과가 50여개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충원 인력 규모가 최소한 200명 이상이다.

외교부 내에서는 인력보강과 승진에 숨통이 열렸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정원외 인원이 10여명에 불과했던 2004년부터 조금씩 인력개편 작업을 진행해 왔다면 이같은 태풍에 휘말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성 어린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교부 한 당국자는 “승진 여력이 생겨 인사적체는 어느 정도 해소되고 인력도 충원돼 업무수행도 한층 좋아지겠지만 갑자스러운 소식에 당혹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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