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SK텔레콤이 해외 휴대폰 제조업체의 제품을 들여와 국내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 4위 휴대폰 제조사인 소니 에릭슨을 포함해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와 고속데이터패킷접속(HSDPA) 휴대폰을 공급받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소니 에릭슨 등 글로벌 제조사들과 휴대폰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공급 시기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니 에릭슨은 일본 소니사와 스웨덴 에릭슨사가 50%씩 출자해 만든 조인트 벤처로 핀란드 노키아, 미국 모토로라, 우리나라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 국내에서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HSDPA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는 달리 유럽형이동전화(GSM)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해외 휴대폰 제조업체로부터 손쉽게 단말기를 공급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의 ‘해외폰 공급’ 방침은 경쟁사인 KTF가 해외 제조업체의 HSDPA폰을 국내 시장에 저가로 내놓기로 한데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F가 일제히 외산 휴대폰 도입 계획을 내세우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토종 휴대폰 제조사가 독점했던 국내 이통시장에서도 외국 업체와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휴대폰 제조업체 관계자는 “국내는 글로벌 시장 대비 규모가 작고 제조사가 마케팅 비용을 들여야 하는 독특한 구조로 인해 해외 제조사의 진출 성공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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