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은 건설업계로서는 격동의 한해였다. 부동산시장 규제에 따른 지방경제 침체와 중소건설업체의 수주난, 최저가낙찰제 확대 시행으로 수익성 악화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특히 3·30, 11·15 등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부동산 국란’이라고 할 정도로 부동산 광풍이 그칠 줄 몰랐고, 급기야는 분양가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 시장경제에 반하는 극단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 해법까지 제시되는 상황을 맞았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해외건설에서는 수주 누계 총 2000억달러 돌파라는 급자탑을 세워 그나마 ‘건설 코리아’의 위력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하지만 올해도 건설환경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건설업체들도 건설환경이 더욱 어려워지는 만큼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먼저 민간아파트에 적용되는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 도입에 업계 전체가 적극적으로 대처해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도 상식적이고도 합리적인 부동산 정책을 도입, 기업이 일을 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줘야 한다.
건설업체 역시 최근 부동산 관련 정책 대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나타났듯,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으로부터의 불신을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건설업계가 먼저 이번 계기를 냉철한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기업이 기업활동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그 수단과 방법도 정당해야 하므로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실천, 신뢰회복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함께 건설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의 적정 투자율을 유지하고, 공공투자와 민자투자사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동시에 첨단 IT기술과 건설산업의 융합인 ‘U-건설’ 추진을 통해 새로운 건설물량을 창출하는 등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해야 한다.
상승세를 맞고 있는 해외건설 부문에서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해 진출하고, 중견·중소건설업체들도 해외에 적극 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건설업계의 양극화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입찰관련 제도를 개선해 보다 많은 중소건설업체들이 보다 많은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건설회사) 등 부실·부적격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퇴출운동을 전개, 건전한 기업이 정상적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올해는 대선이 있는 ‘정치의 계절’로 건설업계가 특히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 따라서 골짜기에서 고뇌하기 보다는 높은 곳에 올라가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건설산업이 다시 한국경제를 이끄는 견인차가 되도록 다같이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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