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CD 연동 예·적금 인기몰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1.07 21:31

수정 2014.11.13 18:25



지난해 초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직장인 A씨는 요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 허리가 휠 지경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출금리도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반면 A씨 옆에서 근무하는 동료 B씨는 CD금리가 오르면 오를 수록 얼굴에 희색이 돈다. 바로 여윳돈 2000만원을 CD금리에 연동되는 예금상품에 넣어놨는데 최근 금리가 특판예금 금리수준인 5%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최근 이 은행의 오렌지 정기예금 잔액이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CD연동 예·적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D연동 상품은 3개월마다 직전 3영업일 CD평균금리를 기준으로 금리가 변동된다.

오렌지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6월말 6조9000억원 수준이었지만 불과 6개월만인 12월말에 10조61억원으로 45%나 급증했다. 또 올들어서는 불과 3영업일만에 잔액이 2500억원이나 늘어났다. 가입계좌수도 지난해 6월말 24만2190계좌에서 이달 4일에는 37만3525계좌로 증가했다.

이 상품이 이같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는 CD금리 급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6개월 만기 기준으로 지난해 6월말 4.59%이던 적용금리가 CD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달 4일에는 4.87%로 올라섰다. 특히 12개월 만기 상품의 경우 같은 기간 4.89%에서 5.07%로 올라 웬만한 특판예금상품 금리를 뛰어넘었다.

신한은행의 Tops CD연동정기적금도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된 이 상품 잔액은 적금이라는 특성 때문에 10억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복리로 금리가 계산된다는 점 때문에 고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오렌지 정기예금과 마찬가지로 3개월마다 CD와 연동돼 금리가 바뀌지만 3개월동안 발생한 이자가 원금에 포함돼 금리조정시 그만큼 원금이 늘어나는 복리식 상품이다. 따라서 표면금리보다 실제 연수익률은 더 올라가게 돼 있다는 것이 은행측의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CD금리 전망이 하향추세보다는 보합 또는 추가상승이 점쳐지는 만큼 CD연동 상품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