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靑 “동해명 개칭 제안 안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1.08 17:45

수정 2014.11.13 18:23


청와대 안보실은 8일 오후 이날자 세계일보가 “작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도중 가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명명하자고 일본에 제의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청와대브리핑을 통해 그같은 제의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정상회담의 대화내용을 사후 공동발표사항을 제외하고는 공개하지 않는 관례를 깨면서까지 정리된 노 대통령의 발언요지를 소개했다.

▲(양측이) 손해보지 않으려고 미시적으로만 따지면 문제를 풀기 어렵다. 일본이 야스쿠니문제나 역사교과서문제에서 ‘이웃 나라를 존중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역사문제를 공동연구하자’는 등 새로운 협력관계를 위해 적극적인 제안을 내놓기를 바란다.▲ 가령, 동해 바다를 한국은 동해라고 하고 일본은 일본해라고 하는데 예를 들어 두 나라가 ‘평화의 바다’, ‘우의의 바다’, ‘화해의 바다’로 하면 두 나라 사이에 대화의 토대가 될 것이다.

▲ 동해 바다(표기)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 문제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풀게 되면 상대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예를 들어 말한 것이다. 공식 제안을 하는 것은 아니다. 등으로 청와대는 요약했다.

청와대는 이어 ‘실무진과 상의없는 즉석 제안’, ‘임기말 한건 과욕’ 등의 해설내용을 지적하며 “한마디로 대통령의 발언 맥락과 전혀 다른 부정확하고 무책임한 보도”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또 “제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추가협의나 논의가 진행된 바도 없다”면서 “일본의 적극적인 사고와 발상의 전환을 촉구한 대통령의 취지를 무리하게 부풀려 시비거리로 삼은 무책임한 보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수차례 노 대통령의 제안이 없었음을 강조한 뒤 “일본이 한일관계 등 외교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동해 명칭 문제는 하나의 사례로 언급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한일간 현안들을 대국적 차원에서 풀어나가기 위한 인식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비유적으로,아이디어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말씀한 것”이라면서 비공식제의였다고 했으며 즉흥적 발상이 아닌 청와대 내부의 비공식적 논의를 거쳤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일본 지지통신은 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한·일정상회담에서 동해의 명칭을 ‘평화의 바다’ 또는 ‘우의의 바다’로 부르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즉석에서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도 노 대통령의 이러한 의견 제시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때문에 이 문제는 자칫 진실공방으로 비화될 가능성마저 안게 됐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