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긍정적 효과” 野“정치노림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1.09 09:06

수정 2014.11.13 18:22



여야는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제안에 대해 제각각의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환영했으나 한나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민주당 등은 원칙 찬성의 반응을 나타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9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면서 "상당한 수준과 범위 내에서 국민 합의가 이뤄진 사안이고 4년 연임제 및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 일치는 국력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당연하다"며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시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하며 야당의 대선후보들도 평소 긍정적 입장을 피력해 온 만큼 거시적 안목에서 동참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건 전 총리와 정동영 전 의장 등 범여권 예비 대선주자들은 찬성 입장을 보였다.

정동영 전 의장은 "5년 단임제는 대통령 무책임제와 마찬가지"라며 "당리 당략 차원을 넘어 국가 미래라는 차원에서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찬성입장을 보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제안을 '정치적 노림수'라고 규정하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개헌 논의 제안은 국민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의 '정치적 노림수'라고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개헌과 개헌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차기 정권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못박았다.

나 대변인은 이어 "개헌에 대한 일체의 논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 시기에 개헌을 제안한 것은 정략적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노 대통령은 민생경제에 몰두해야지 국가분열을 가중시키는 논의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은 대선용 개헌에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각 당이 개헌의 방향과 수위를 대선공약으로 제시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은 차기 정부가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히 피력했다.


반면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다만 실정을 만회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에서 개헌을 제안한 것이라면 국민의 동의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런 중대한 문제를 사전 협의나 진지한 토론 없이 대통령이 국민 앞에 '깜짝쇼' 하듯 제안하는 방식에 대해 내용에 대한 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유감을 표한다"면서 "국민은 대통령이 정치적 신념에 집착할 게 아니라 직무에 충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은 "4년 대통령 연임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다만 정계개편 논의 등으로 시끄러운 이 시점에서 갑자기 개헌을 들고 나온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rock@fnnews.com 최승철 전용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