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쓰쿠리 대학은 영문 표기로 ‘Institute of Technologists’, 즉 고도의 기능, 기술을 추구하는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는 연구소라는 뜻이다. 기능, 기술, 과학 등을 바탕으로 한 제조업 전문 인재를 효율적으로 길러내겠다는 학교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모노쓰쿠리 대학의 특징은 크게 1학부 2학과제, 1년 4학기제, 장기 인턴십, 실습 위주의 소수정예식 수업으로 구분된다.
기능공예학부 아래 제조기능공예학과, 건설기능공예학과로 나뉜 학과 체제는 일본의 어느 대학도 시도하지 않은 것이다. 제조기능공예학과는 기계, 전기·전자, 제어, 컴퓨터 등 과학기술 분야 학문을, 건설기능공예학과는 토목, 건축, 환경 등 건설 분야 학문을 각각 다룬다.
제조기능공예학과 학부장인 가미야 마사시 교수는 “학교 수업의 70%가 실습으로 이뤄진다”며 학교가 실학 교육을 중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학생들은 교수로부터 기능, 기술에 대한 이론을 습득하는 동시에 각종 기자재를 기부한 기업체에서 파견한 기술 전문가로 이뤄진 비상근 강사들로부터 강단에서 가르치지 못하는 현장의 살아 있는 지식을 그대로 전수한다.
첨단 로봇, 기계, 정보기술(IT)뿐 아니라 제방 쌓기, 전통가마 만들기 등 전통 제조업에 대한 기술과 지식을 반복실습을 통해 자기 기술로 익히는 것이다. 매년 각종 기능시험에 10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아울러 작업(수업) 이후 정리정돈을 철칙으로 삼고 있어 개교 이래 실습과 관련해 ‘안전사고 제로(0)’를 자랑하고 있다.
모노쓰쿠리 대학의 교수 1인이 가르치는 학생 수는 평균 10여명. 그만큼 밀도 있는 수업이 진행되는 셈이다. 정규수업 외에도 학생들은 ‘공방’이라는 실습 동아리 룸에서 부족한 기술을 보충하거나 평소 만들고 싶었던 물건들을 직접 제작한다. 여러 작품이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또한 기업현장과 연계된 실무교육을 받는 인턴십 제도도 장점이다. 제조기능공예학과 학생들은 3년차부터 자동차, 전기기기, 항공우주산업 등 제조 및 연구 현장에 나가 2개월 간 인턴교육을 이수하도록 돼 있다. 건설기능공예학과는 2, 4학년 학생들에게 2∼4개월 간 인턴십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인턴십 대상 학교만도 수백 곳에 이른다.
한편 모노쓰쿠리 대학은 1년을 4코스(학기)제로 운영한다. 학교측은 “고교생이 아닌 일반인들을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 4학기제로 편성했다”며 “한 과목을 보통 2.5개월 정도 배우면 어느 정도 재교육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모노쓰쿠리 대학은 교다시와 제휴 사업으로 청소년발명클럽, 종이건축교실, 로봇 경진대회 등을 열어 지역사회와 차세대들에게 제조업의 소중함을 알리는 등 활발한 지역활동도 벌이고 있다.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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