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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노조 본사 상경투쟁 참여저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1.11 09:16

수정 2014.11.13 18:15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상경 투쟁’이 예상과는 달리 소수의 노조원들만이 참여해 노조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한 투쟁으로 끝났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노조의 내부 동력이 납품비리에 이은 시무식 폭력사태로 크게 약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특히 이같은 내부동력 약화가 12일 대의원대회에 상정될 ‘파업’ 안건결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노조원 1000여명 상경 투쟁

현대차 노조와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은 10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인근 인도를 점거한 채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가진 집회에는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원들과 전북 전주, 충남 아산공장 노조원, 서울·수도권 지역 정비사업소 노조원 등을 포함해 1000여명 밖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같은 규모는 당초 3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1/3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이날 집회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다소 맥빠진 채 진행됐다.

노조원들은 이날 ‘현대차 성과급 50% 지급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간간이 구호를 외쳤으나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노조집행부 3명은 이날 회사측과의 사전약속에 따라 본관 건물에 들어가 보안실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내부 결집력에 이상징후

집회 참석 인원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것에 대해 노조는 회사측의 월차 불허를 통한 방해공작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조가 전 조합원 참석 규탄대회를 개최하려다 희망자로 참석자를 제한한 것에 미뤄 당초부터 집회 참석자들이 많지 않을 것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대차 노조내 상당수의 현장조직은 2월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전개되는 이번 투쟁이 현 위원장의 입지 강화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 참여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사측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분명히 지킬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명분없는 잔업·특근 거부와 파업으로 임금이 ‘반토막’날 것에 대한 근로자들의 부담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측이 최근 현대차 울산공장 시무식 때 일어난 폭력으로 인해 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한 것을 의식, 물리적인 충돌을 피했다”면서 “명분없는 상경 투쟁에 노조원들이 반발, 참여율이 적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은

노조는 12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안건을 상정하고 파업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파업이 결의되면 곧바로 파업지도부를 구성하고 최종 파업돌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이르면 다음주 중·후반기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집회에서 보여준 것처럼 조합원들의 참여가 저조한데다 상당수 조합원이 파업을 강행하려는 집행부의 움직임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파업 실행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해 말 납품비리로 불명예 퇴진을 앞두고 있는 현 집행부가 이번 사태를 통해 재기와 반전을 노리고 있다며 집행부의 파업강행 배경에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njsub@fnnews.com 노종섭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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