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상사들이 연초부터 잇따른 ‘호재’를 발판삼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보유중인 교보생명 주식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LG상사는 지난해 LG패션을 분사, 몸집을 줄인데 이어 구본준 LG필립스LCD(LPL)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하며 새로운 변신을 준비중이다.
삼성물산은 미국 가스시장 진출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네트웍스와 현대종합상사도 글로벌 물류 및 유통기업 도약과 아프리카 자원개발을 적극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국내 종합상사중 올들어 가장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회사는 대우인터내셔널이다. 이 회사는 교보생명이 국내 생명보험 상장 1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4만원대를 돌파하는 등 들썩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대우에서 분리되면서 교보생명 주식 444만주(24%)를 넘겨 받았다. 당시 인수가액은 4만1500원선. 하지만 교보생명 주식은 현재 상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13만3000∼13만7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차익이 주당 8만∼9만원에 달한다. 이를 보유주식 444만주로 계산할 경우 시세 차익만 40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LG패션을 분사하며 몸집줄이기에 나선 LG상사도 ‘새 술은 새 부대’란 슬로건 아래 2007년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PL 부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영입하면서 신시장 및 신사업 개발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구 부회장은 LPL 재임시절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주말에 거래처를 방문하는 등 올빼미 투어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LG상사에도 이같은 구 부회장의 남다른 노력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멕시코만 가스전 개발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멕시코만 가스전 지분참여 비율이 10%로 높은데다 향후 채굴가스를 미국시장에 내다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멕시코만 가스전 개발이 성공을 거둘 경우 미국내 오프라인을 통해 가스공급 사업에 본격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또 올해 삼성테스코와 삼성카드 지분매각도 진행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와 현대종합상사도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중국 신시장 개척 등 글로벌 유통 물류기업 도약과 아프리카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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