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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50달러 아래로 추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1.17 16:46

수정 2014.11.13 17:58


세계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움직임에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1달러대로 급락했다.

OPEC의 감산 전망으로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유가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50달러를 다시 위협하면서 추가 하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1.78달러(3.4%) 떨어진 51.2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올들어 16% 하락한 것이다. 2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50.55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에서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95달러(1.8%) 내린 배럴당 52.17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감산에 반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는 다우 존스 뉴스와이너를 인용해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이날 인도에서 열린 석유 컨퍼런스에서 “하루 12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던 지난해 10월에 비해 국제석유시장이 훨씬 건전하기 때문에 추가 감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베네수엘라와 이란이 지난 주말 “유가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OPEC이 추가 감산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한 데 대해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식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그랜디치레터의 편집장인 피터 그랜디치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뚫고 내려가 45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당분간 유가가 50달러 초반에서 버틸 수도 있지만 이 수준 밑으로 내려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이날 세브론의 정유시설 화재 발생, 로얄 더치셀의 나이지리아 남부 유전 인력 철수 등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변수들이 많았음에도 유가가 급락한 것도 추가 하락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상품투자업체 피맷의 존킬더프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감산에 반대한다는 소식으로 유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면서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OPEC의 감산 논의가 예상돼 추가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OPEC은 철저한 감산 이행과 추가적인 감산 추진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OPEC 지난해 12월 하루에 50만배럴씩 추가 감산키로 하고 2월 초부터 적용키로 합의했으나 이행이 잘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