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발전사 “올 핵 블루오션 개발 올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1.17 17:06

수정 2014.11.13 17:58


한국수력원자력 등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이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규 사업을 발굴, 어려워지는 경영여건을 극복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고유가 등으로 애를 먹었던 발전회사들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17일 관련 공기업들에 따르면 한수원은 안전성 및 신뢰도 제고, 선진 원전 운영기술 정착, 중장기 원전 수용성 제고, 혁신경영 내재화 등을 역점사업으로 하는 ‘2007년 경영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한수원은 우선 원전 불시정지를 최소화한다는 명제 아래 최근 3년 평균 불시정지 건수(18건)보다 20% 이상 감소한 14건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14개, 운영기반 프로세스 등 모두 26개 분야에 선진 원전운영기술을 개발·적용키로 했다.



더불어 일반국민의 원전 수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이미지 조사를 실시하고 경영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정부 공공기관 혁신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6등급을 받는다는 목표다.

한국남동발전은 미래경영, 내실경영, 신뢰경영을 올해 경영 방침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선진 경영체제 확립과 능력·성과 중심의 인력 운영, 발전설비의 신뢰도 제고, 장기운영 발전소의 효율 증대, 윤리경영 정착,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남동발전은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도 적극 나서 경상남도 및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853억원을 투입해 밀양 풍력발전(2㎿×25기) 사업을 추진하고 34억원을 들여 방류수를 이용한 부유식조류발전(25㎾×4기)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를 2005년 0.48%(100억원)에서 지난해 0.75%(160억원)로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는 1%(17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국중부발전은 조직화합과 미래창조, 신뢰경영이라는 경영 방침 아래 중소기업 제품 구매 확대 및 협력 강화, 사회공헌 활동 확대 및 사회적 책임 구현, 발전설비 효율성 제고로 기업가치 극대화, 국내외 블루오션사업 개발 및 사업성 제고 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중부발전은 기존 레바논 이외에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발전사업을 시작하고 국내에서는 충남 당진 현대제철 부생가스 발전사업과 에너지 다소비업체의 에너지진단 및 절약사업 추진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제주 풍력 건설기본계획을 5월까지 수립하고 전남(3㎿)과 광주(2.2㎿) 지역 태양광 발전소 건설, 해양에너지(조류·조력)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바이오·환경 에너지 분야를 전략사업으로 검토키로 했다.

한국남부발전의 올해 경영 방침은 수익 중시의 내실 경영, 노사상생의 열린 경영, 활력 지향의 인간존중 경영, 미래지향의 변화혁신 경영이다. 먼저 연료의 경제적 조달, 최적의 정비방안 마련, 에너지 절감을 통한 열효율 제고, 경상경비 절감 목표제 시행 등을 통해 매출액과 순익을 향상시키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는 풍력 발전을 특화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운영 중인 한경 1단계(6㎿) 이외에 한경2단계(15㎿), 성산(20㎿), 태백(20㎿)의 건설에 착수하고 제주 남원·청수, 강원 정선 지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전력그룹사와의 상호협력을 통한 해외사업에 진출하고 지분투자를 통한 사업 공동참여 등 리스크 분산을 위한 전략적 제휴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동서발전 역시 기본방향을 기업가치 제고와 미래 대응력 강화, 안정적 전력공급, 경영혁신 내재화로 정했다. 구체적으로는 2005년 5단계였던 정부 혁신수준 평가를 올해 6단계로 한 단계 향상시키고 1인당 발전량도 지난해 2050만㎾h에서 올해는 2270만㎾h로 10% 이상 끌어올리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차별화된 미래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서는 당진 9·10호기 건설사업의 철저한 사전준비와 함께 차세대(100만㎾급) 발전소 건설을 위한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울돌목 조류시험발전소 건설 추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에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