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랙 존슨 프랭클린템플턴그룹 사장(사진)은 17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해외투자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단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정 지역에 편중하다가는 과도한 리스크를 떠안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아시아 시장은 성장률이 높은 데다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엄청난 투자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그러나 잠재력 만큼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지나치게 비중을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가장 적절한 투자 시기는 투자할 여유가 있을 때”라고 자주 말했던 존 템플턴 경의 투자 철학을 소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존슨 사장은 “최근 몇 년 간 글로벌 증시가 유동성 확대와 기업의 이익 증가에 힘입어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아직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는 유럽의 독일시장과 이탈리아를, 아시아시장에서는 중국과 인도를 꼽았다.
그는 “유럽시장에서도 금융기관의 온라인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독일이 효율적으로 변하고 있어 주목되고 이탈리아도 지켜봐야 할 시장”이라며 “장기적으로 아시아시장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선진국 시장이 비교적 안전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에 대해 “저축과 소득이 높아지고 노령화에 따른 연기금 개혁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성장성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대해 정상화의 한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존슨 사장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한국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은 가능성이 있고 가장 정상적인 발전상의 하나라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일관성이 있는 실적과 결과로 한국시장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자산운용 전문 회사인 템플턴그룹은 전 세계 29개국에 현지법인 및 사무소를 두고 513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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