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칭 매매란 현물을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하는 행위로 최근처럼 증시 수급이 악화된 상황에서 일어날 경우 수급 불안요인으로 작용, 지수 하락을 주도한다.
특히 연기금은 올들어 증시에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스위칭 매매를 자제하겠다고 밝힌 바도 있지만 지난달 21일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줄곧 순매도하는 등 기관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에서 연기금은 코스피시장에서 258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바로 전날 561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고 지수선물을 516억원어치 사들인 것과는 대조적이지만 올들어 2792억원을 내다팔아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또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마저 현물을 내다 팔아 지수가 곤두박질친 것.
연기금은 앞서 지난 15일과 16일에도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709억원, 790억원 순매도한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548억원, 815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등 올들어 줄곧 스위칭매매에 집중했다.
서울증권 박문서 책임연구원은 “시장 베이시스 악화로 선물시장이 저평가 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연기금이 거래비용을 제하고도 선물을 갖고 가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기금이 매일 수백억원씩 꾸준히 스위칭 매매를 하고 있는 이유는 지나친 스위칭매매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인덱스펀드 운용자금의 5% 이상을 스위칭매매 하지 않도록 결의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올들어 선물 저평가 국면이 지속되자 연기금은 한꺼번에 스위칭매매에 나서지 못한 만큼 매일 수백억원씩 스위칭매매를 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위칭매매가 차익거래로 신고돼 프로그램매매에도 영향을 미치는 데다 매일 현물을 매도하는 연기금 때문에 증시 수급 상황이 장기적으로 불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hu@fnnews.com 김재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