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치료제 시장 한국UCB가세 ‘후끈’

한국얀센의 ‘토파맥스’와 사노피아벤티스의 ‘데파킨’ 등이 주도해 오던 국내 간질치료제 시장이 한국UCB의 ‘케프라’ 출시를 계기로 한층 달아 오를 전망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350억원이었던 국내 간질 치료제 시장 규모는 해마다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말 기준으로 800억원대에 달하고 있다. 또한 이 시장을 놓고 한국얀센 토파맥스와 사노피아벤티스 데파킨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화이자 ‘리리카’, 한국GSK ‘라믹탈’ 등이 뒤를 쫓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UCB제약이 최근 간질치료제 ‘케프라’를 새롭게 선보이며 국내 간질 치료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수한 발작 조절 효과와 독특한 기전(작용원리)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치료율을 월등히 개선시켰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국UCB제약의 박기환 대표는 “이번 케프라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보다 다양한 적응증이 추가될 예정”이라며 “미국에서 케프라가 새로운 치료제 가운데 선호도 1위의 제품인 만큼 국내에서도 그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허경 교수는 “케프라는 난치성 간질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시험에서 17%가 발작이 없어지는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며 “기존 치료제에 낫지 않던 환자 5명 중 1명은 케프라를 통해 발작을 없앨 수 있어 약물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케프라의 보험약가는 500㎎정당 1386원으로 책정됐으며 하루 2회 복용의 경구용 제품으로 용량은 증상에 따라 1000∼4000㎎ 사이다. 연내에 소아용 시럽용액 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제형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케프라가 기존 치료제가 듣지 않는 이들을 위한 보조치료제로 허가받은 만큼 당장 시장에서 높은 파급 효과를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UCB제약 관계자는 “1년내 단독사용에 대한 승인과 함께 적응증(치료질환) 범위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IMS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간질 환자는 약 4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른 지난해 전세계 간질 시장의 규모는 54억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약 22% 성장했다. 현재 국내에는 약 40만명 이상의 간질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mail protected] 강두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