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은 비아그라와 ‘전쟁중’
지난 9일 인천공항 입국장. 인천공항세관 X-레이에 수상한 물건이 발견됐다.
베이징발 인천행 중국 동방항공을 통해 입국하던 안모씨의 휴대품 속에서 보톡스 등 주름제거용 주사제 110개와 태반주사제 41병, 최음제 2상자 등 각종 미용제와 성분미상의 의약품 140점이 적발된 것이다.
지난달 30일에는 비아그라와 씨알리스 1200여정을 차통속에 숨겨 밀반입하려던 장모씨가 인천공항세관원에 발각됐다.
불법 의약품을 세관당국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해 불법 의약품 밀수단속 실적이 6억3000만원(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으로 조사의뢰돼 처벌된 실적 기준)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 5억원보다 1억3000만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세관에 적발된 불법 의약품은 비아그라와 씨알리스가 2억6000만원(41.5%)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주름제거 주사제 1억5000만원(23.9%), 웅담 등 성분미상 정력제 1억1000만원(17.5%), 태반주사제 9000만원(13.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보톡스와 태반주사제 등 얼굴 성형과 미용에 사용되는 전문 의약품이 새로운 밀수품목으로 등장, 세관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실제 지난 2005년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된 태반주사제는 1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적발된 금액만 9000만원에 달한다. 보톡스 주사제도 마찬가지. 2005년 800만원(50병)에 불과했던 보톡스 주사제는 지난해 1억5000만원(2116병)이나 적발됐다.
인천공항세관은 밀반입 의약품의 대부분이 중국산으로 성분과 효능이 확인되지 않은 유사 발기부전치료제이거나 성분미상 의약품으로 이런 물품이 시중에 불법 유통될 경우 국민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관 관계자는 “중국을 여행할 때 발기부전치료제나 소위 ‘정력제’로 통하는 성분미상의 각종 의약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며 “성분과 효능이 확인되지 않은 불법의약품 구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공항세관은 겨울 해외여행 성수기에 중국산 불법의약품에 대한 밀반입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여행자 휴대품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조영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