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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경제’…돈은 많은데 투자는 줄이고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들의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한자릿수를 기록,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주요 업종별 매출액 상위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6년 설비투자 실적 및 2007년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56조35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13.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낮은 수치다.

비제조업이 17조9551억원으로 29.6%의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제조업은 38조395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1.3% 축소될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정유(101.3%)와 전력(23.5%) 등 에너지분야에서 대대적인 설비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제조업에서는 가전(86.2%), 비철금속(83.2%), 시멘트(58.3%), 타이어(27.2%), 제지(24.1%) 등의 높은 설비투자 증가세가 기대됐지만 디스플레이(-42.7%), 섬유(-29.3%), 항공(-1.5%), 반도체(-1.1%) 등은 전년보다 설비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재원조달은 조사대상 기업의 80% 이상이 내부유보자금을 꼽았다. 내부유보자금 조달 비중은 2005년 76.6%에서 지난해 80%, 올해는 82.4%에 이르러 기업들의 투자여력은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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