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들썩이는 토지시장…한달만에 4배 뛴곳도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연초부터 수도권 토지시장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수도권 남부지역은 올해 상반기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 발표를 앞두고 경기 용인·광주 등 유력 후보지를 중심으로 투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땅값과 빌라, 전원주택 등이 가격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수도권 북부지역은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토지보상금 지급을 앞두고 대토수요와 투기세력이 가세하면서 땅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11 대책으로 겨우 안정심리를 찾은 주택시장과 달리 수도권 토지시장은 초대형 호재가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자칫 제2의 부동산 시장 불안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와 양주시 옥정신도시 등의 토지보상금 지급을 앞두고 대토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경기 북부지역의 토지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이들 택지지구의 배후에 있는 연천과 포천 등지에서는 이같은 대토수요 기대가 넘치면서 지난해 말 이후 최근까지 한 달여만에 땅값이 평균 10∼20% 정도 올랐고 일부 목좋은 곳은 3∼4배나 뛴 곳도 나타나는 등 과열양상이다.

■경기북부 연내 보상금 5조원 넘을듯

23일 한국토지공사와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에서 대단위 택지개발 등을 통해 올해 풀릴 토지보상금은 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고양시 삼송동 일대 154만평의 삼송신도시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2조4000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고 194만평의 양주 옥정신도시에서도 하반기에 2조원 가량의 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36만평 규모의 양주 광석지구에서도 하반기 중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밖에 고양 지축지구(35만평),양주 회천지구(134만평) 등에서도 올해 보상금 지급이 본격화된다.

■배후지역 땅값 급등세

이같은 대규모 토지보상금 지급에 따라 주변 지역에 대토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성 자금이 연천과 포천 등지의 값싼 토지시장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포천과 연천지역 일대는 지난연말 이후 지금까지 한 달새 땅값이 평균 10∼20%정도 뛰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지역 중 접경지역 등 일부는 아직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에서 제외돼 있는 데다 조만간 관리지역(옛 준농림·준도시지역)의 세분화가 이뤄져 개발가능지로 분류될 것으로 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투기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연천군 임진강변에 있는 1000평짜리 땅의 경우 종세분화를 통해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최근 1개월새 땅값이 3배 가량 폭등했다.

서울의 직장인 김모씨(45)는 “요즘 연천에서 부동산 투자를 하는 친구로부터 이런 땅에 대한 투자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 “무리해서 투자에 나서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라고 말했다.

공공개발 지구의 이주민들이 포천,연천을 대토 구입 대상지로 선호하는 이유는 고양과 파주, 양주,남양주 등은 이미 개발이 한창 진행됐고 땅값이 크게 올라 대토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포천시 소홀읍 W부동산 이모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땅을 사려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늘면서 현재 땅값은 10∼20% 가량 오른 상태”라며 “물건이 점차 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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