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으로 부자되기] 연초 재테크 기상도는
돼지해인 올해 첫달 재테크 기상도는 ‘흐림’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듯 하다. 금리가 대체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채권값이 하락한 가운데 주식시장 또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거래 자체가 끊기는 등 꽁꽁 얼어붙어 있다.
돼지해 첫달 국내 투자대상들의 성적표로만 봤을 때 올해 복돼지을 꿈꾸기 어려워진 셈이다. 비록 금리 오름세나 주식시장의 약세가 막바지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어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지만 일단은 국내보다는 해외, 적극적이기보다는 보수적인 자산운용이 바람직해 보인다.
■ 돼지해 첫달 재테크 기상도는 ‘흐림’
새해 첫달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연말 4.92%에서 22일 현재 4.97%로 0.05%포인트 상승했고, 3년만기 회사채(신용등급 AA-) 금리는 같은 기간 5.29%에서 5.32%로 0.03%포인트 올랐다. 특히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4.86%에서 4.94%로 단기간에 0.08%포인트나 상승했다.
이같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값 하락으로 연초부터 채권에 투자한 금융상품들의 수익률이 맥을 못추고 있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22일 현재 채권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지난해 연말대비 0.22%에 불과하며 가장 낮게는 0.15%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수익률이 오히려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22일 현재 코스피지수는 1363.41로 지난해 연말의 1434.46에 비해 4.95%나 하락하면서 주가지수가 1600대를 넘어설 것이라던 연초의 장미빛 전망이 시들해지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으로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이 올들어 마이너스 5.35%로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시장도 겨울철 비수기에다 11·15와 1·11 부동산 대책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집값 하락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 다. 연이은 대출과 분양가 규제 정책으로 매수세가 위축돼 수천 만원이 낮은 급매물이 등장해도 팔리지 않고 있다. 일부 통계에서는 서울, 경기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채권, 주식, 부동산 등이 트리플 약세를 보이면서 새해 첫달 재테크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이다.
■해외펀드, 연금보험에 관심
그렇다고 굳이 앞으로 앞으로도 재테크 기상도가 나쁠 것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금리가 추가적으로 상승하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이 경우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도 연말 대선을 전후해사 반짝 반등이 기대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단은 연초 주요투자대상의 성적표로 가늠해 봤을 때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기본을 충실히 지키는 투자’에 무게중심을 실을 것을 재테크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특히 국내펀드에 ‘올인’하기보다는 해외펀드를 적절히 섞어 위험을 분산시키고, 연금저축이나 보험 등 꼬박꼬박 저축하는 금융상품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 김은정 프라이빗뱅킹(PB) 팀장은 “올해는 기본에 충실한 투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국내펀드 등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해외펀드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팀장은 또 “안정성향의 고객들은 시장금리가 반영돼 금리인상기에 적절한 투자대상인 회전식 정기예금이나 CD연동 정기예금에 주목하고, 소득공제 혜택이 큰 연금보험에 가입해 꼬박꼬박 돈을 쌓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최근 국내 운용사가 설정한 해외투자펀드에 비과세혜택을 주기로 한 이후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용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