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사 “중동·중국 진출이 살 길”
‘중동과 중국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라.’
올해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해외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는 국내외 석유화학산업이 오는 2008년을 계기로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수시장 포화를 극복하고 세계시장에서 선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해외진출만이 살 길이라는 분석에 토대를 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22일 해외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알제리국영석유회사(ENIP) 지분인수 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 2005년부터 ENIP 계열사인 폴리메트(HDPE)의 설비 정상화 작업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이번 지분인수 입찰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분참여는 5%로 미미하지만 기술지원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올 3월부터 중국 톈진의 에틸렌디클로라이드(EDC)와 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VCM) 생산공장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LG화학이 신설하는 EDC 및 VCM 생산규모는 각각 연산 30만t과 35만t 정도다.
김반석 LG화학 사장은 최근 기업설명회(IR)에서 “중국 EDC 및 VCM 공장이 3월부터 제품생산이 가능토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산공장에서 원료를 직접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또 특수수지 사업 진출을 위해 중국 나프타분해시설(NCC)업체와의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2005년 카타르페트롤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올 상반기중에 합작사업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본계약이 이뤄지면 양사는 에탄 및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크래커(연산 90만t)를 비롯해 프로필렌 생산을 위한 OCU(25∼30만t)를 건설하게 된다.
한화석유화학 역시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있는 업체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50∼100% 지분투자 형태의 합작기업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 하반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11월 중국 난징에 설립한 합성수지원료 공장의 생산능력을 20만t으로 확대하는 등 중국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오는 2008년 이후 석유화학 산업이 경기침체와 맞물려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이를 극복하고 시장 선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해외진출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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