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토종, 샐러드바를 컨셉트로 차별화한 빕스와 미국, 정통 스테이크로 한발짝 앞서고 있는 아웃백은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빕스와 아웃백은 모두 지난 97년 3월과 4월 각각 서울 등촌동에 1호점인 등촌점과 공항점을 오픈했다. 이후 지난해 빕스는 2400억원, 아웃백은 2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외식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
성장가도를 먼저 달린 곳은 아웃백. 아웃백은 97년 이후 2000년 14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2004년 1600억원, 2005년 2200억원, 2006년 2650억원으로 성장했다.
실제 빕스와 아웃백 점포수는 67개와 88개로 점포당 매출은 빕스가 앞서고 있다. 뷔페식 샐러드바를 운영하는 빕스의 점포 규모와 객단가가 높아서다.
그러나 종업원수는 둘 다 6000여명으로 빕스가 점포수 대비 인원이 많은 편이다. 이는 빕스의 경우, 음료와 음식접시를 빠르게 회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빕스와 아웃백 모두 매출 1위점은 서울이 아닌 지방이다. 빕스는 광주에 위치한 광천점이 지난해 6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고 아웃백의 경기 수원역사점의 매출도 세계 ‘빅5’ 안에 꼽힌다.
빕스의 주요고객은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둔 30대 가족. 특히 어린이용 샐러드 뷔페 가격을 초등학생 9400원, 미취학학생 5400원으로 어른가격인 1만5400∼1만9400원에 비해 큰 폭으로 할인해 주기 때문. 반면 아웃백의 경우,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에 주력하면서 20∼30대 학생과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빕스와 아웃백 모두 올해 매장확장보다는 내실경영에 주력할 예정. 빕스와 아웃백 모두 예년보다 매장확장수를 줄여 10여개의 매장을 늘려 각각 80개, 100개까지 확보키로 했다.
대신 빕스는 내부 인테리어와 샐러드바,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주력하고 아웃백은 한국식 메뉴개발로 중장년층으로 고객을 확대하고 대표메뉴인 스테이크 고급화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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