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는 제약株, 나는 보험株
‘바닥 기는 제약주, 상승 시동거는 보험주.’
고령화 수혜업종으로 올해 주목받던 제약주와 보험주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올해 증시 성장주로 꼽히던 제약주는 약세를 지속하며 좀처럼 반등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운 데다 올해 전망도 국민건강보험이 1조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제약업체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면 보험주는 보험료 인상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름 깊어지는 제약주
지난해 8월 이후 고공비행하던 제약주는 올들어 가격 부담과 실적 우려가 겹치면서 반등 조짐을 찾을 수 가 없는 상태다. 특히 의약품 보험등재 제도 변경, 건강보험 1조원 적자 등 정책적 요인도 제약주가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 듯 올해 초 3688.98까지 치솟던 의약품업종 지수는 29일 기준으로 3299.22까지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만 11% 정도가 빠진 것이다.
특히 유한양행, 한미약품, 동아제약, 종근당 등 대형 제약사들의 주가 부침이 심했다. 이 제약주들은 지난해 말에 비해 10∼15%까지 떨어졌다.
한화증권 배기달 연구원은 “올해 제약업체들이 매출이나 이익은 늘어나겠지만 고성장은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조정기간을 거쳐 오는 2·4분기부터 실적호전과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 시동거는 보험주
올들어 상승세가 꺾였던 보험주는 오는 2월 자동차 보험료를 6% 추가 인상키로 하는 등 실적개선이 예상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르면 오는 하반기로 예상되는 생명보험사들의 상장도 생보사들의 지분을 갖고 있는 보험사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고령화 사회에 따른 보험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보험업종 지수는 지난 11일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초 1만3769.16까지 올랐던 보험업종 지수는 1월 중순께 1만2817.09까지 떨어진 뒤 29일 1만3368.68을 기록하는 등 상승추세다.
대신증권 정제영 연구원은 “2월부터 계절적 요인이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본다”면서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들면서 이 부문이 보험주 주가에 충분히 반영이 돼 있지만 그래도 주가 레벨업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안만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