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럽시민 “유로화 경제에 부정적” 60%

안병억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로존의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단일화폐 유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높았다. 특히 신규 회원국 가입에 따른 노동력 이동으로 기존 회원국 시민들은 임금저하를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와 ‘해리스인터액티브’가 유로를 채택한 주요 4개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과 비유로존(영국)에 거주하는 529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0%가 유로화 도입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했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 시민들의 경우 유로가 경제에 미친 영향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응답이 거의 80%에 육박했다.

올해 1월1일부터 유럽연합(EU)의 신규 회원국이 된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EU에 미치는 영향도 부정적인 대답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5개국 시민들의 42%가 신규 회원국 가입을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시민들의 비중은 34%에 불과했다.

무엇보다도 루마니아, 불가리아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독일 시민들은 두 국가의 EU가입에 대해 60%가 부정적으로 여겼다.

반면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시민들의 40% 정도가 EU 확대를 부정적으로 간주했다.

EU 신규확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높은 독일 시민들은 69%가 임금이 떨어졌다고 대답했다. 신규 회원국 시민들이 자유이동을 저해하는 과도기 규정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으로 건너와 저임금 노동에 종사하면서 임금이 하향 평준화됐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임금이 떨어졌다고 대답한 시민들 중 33%는 임금하락폭이 ‘상당하다’고 여겼다.

응답자 가운데 임금상승을 기대하는 사람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고 임금 상승 기대자 중 인플레이션 이상의 임금인상을 기대하는 사람은 23%에 불과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시민들은 임금상승에 기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낮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mail protected] 안병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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