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래도 담배 필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1.30 18:23

수정 2014.11.13 17:22

앞으로 흡연자들은 담뱃갑에서 담배를 꺼낼 때마다 암을 유발하는 물질을 보게 될 수도 있다. 흡연에 따르는 11가지 발암물질을 담뱃갑에 표기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담뱃갑에 표기될 발암 물질은 나프틸아민, 아비노비페닐, 벤젠, 비닐크롤라이드, 에틸렌옥시드, 비소, 베릴륨, 니켈, 크로늄, 카드뮴, 폴로늄210 등 11가지다. 이번에 포함된 11종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공식 발표된 발암물질들이다.

담배 속에 들어 있는 발암물질은 69종이나 되지만 발암물질일 가능성이 있거나 발암물질로 간주되는 것들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양의원은 “흡연자들은 자신이 피우는 담배에 어떤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면서 “흡연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격정책 뿐 아니라 비가격정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등에 따르면 흡연으로 인한 의료비용은 연간 2000억∼3000억원에 이르며, 조기 사망과 생산성 손실 등 사회적 비용까지 포함하면 피해규모는 연간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