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부천 테마쇼핑몰 디몰 나형준 부장

“상가운영의 핵심은 책임경영입니다. 소비자 동선을 민감하게 파악해서 수시로 점포들을 점검해 상가 전체를 최적화시키는 것이 제 임무입니다.”
경기도 부천의 테마 쇼핑몰 ‘디몰’ 경영을 총괄하는 나형준 부장은 디몰을 부활시킨 일등공신으로 불린다. 이곳은 하루평균 2만명의 쇼핑객이 다녀간다. 2년 전엔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다. 이 상가는 지난 2003년 문을 연 후 재작년까지 공실률이 30%를 넘어 재기불능 상태였다. 당시 상인들은 임대료를 내고도 손해보는 장사를 한다며 시위까지 했다.
그 당시 나형준 부장은 얼어붙은 상가를 부활시키는 해결사로 긴급 투입됐다. 나 부장은 점포마다 달린 카메라를 이용, 쇼핑객들의 동선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어느 점포에 사람이 얼마나 드나드는지 입구에서부터 나갈 때까지 어떤 식으로 동선이 변하는지를 분석하고 예측했다.
나 부장은 동선 파악 이후 쇼핑몰에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천에 옮겼다. 주먹구구식의 소형 점포난립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때부터 ‘대수술’을 진행했다. 입지가 부적절한 점포는 위치 이전을 강행하는 한편 CGV를 포함한 대형 브랜드 점포를 유치하는 일까지 강행군을 해야 했다.
삼고초려 끝에 CGV영화관과 외식업체 VIPS, 대형 피트니스 센터와 웨딩숍 등 85개의 점포들을 줄줄이 입점시킬 수 있었다. 피트니스센터를 중심으로 회원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그들이 자연스럽게 오가며 즐길 수 있는 쇼핑 동선도 마련했다. 덕분에 공실률은 2년이 지나 3% 미만으로 떨어졌고 이제는 상인들의 입점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나 부장의 성공 노하우는 기존 상가와는 판이하게 다른 경영방식에 있다. 역세권 상가를 쪼개 판 후 상인들에게 운영을 맡겨 버리는 기존 상가 운영방식으로는 효과적으로 유동인구를 끌어모을 수 없다는 점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나 부장은 “입지가 좋지 않아도 효과적인 경영방식을 통해 얼마든지 동토를 금싸라기 땅으로 일궈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존재한다”면서 “디몰의 성공 경영방식을 계기로 국내 타 상가들이 되살아나는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성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