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기아차 다시 달린다] 4.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함께 움직이는 세상.'

자동차 기업 현대·기아차그룹의 사회공헌 슬로건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이 생각하는 '함께 움직이는 세상'은 간단하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4바퀴 중 한 바퀴만 문제가 생겨도 주행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자동차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바퀴를 고친 후에 주행을 해야 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사회공헌을 4바퀴로 굴러가는 자동차의 원리에서 찾고 있다. 소외된 계층이 한 명이라도 있을 경우 그 사회는 복지사회라고 할 수 없다고 여긴다.

현대·기아차그룹으로서 자동차는 사회이고 각각의 바퀴는 사회구성원인 셈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사회공헌은 자동차를 세계적 반열에 올려 놓은 품질경영에 비유된다. 사회공헌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사회공헌이 일회성의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작은 실천부터 스스로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불우한 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사회공헌의 질적수준 향상을 주문했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그룹의 사회공헌은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늘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한 국민 속에서 펼쳐지면서도 특별함이 있다. 대표적인 것은 재난구호전문 사회봉사단이다.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소외계층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정몽구 회장의 평소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지난 2005년 11월 창설된 사회봉사단은 현재 2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봉사단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공동재난 구호 협약식을 갖고 태풍, 수해, 지진 등 국가 재난 발생시 현장에 투입돼 △수해복구 특수차량 제작 지원 △긴급정비 지원단 운영 등 입체적인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문장비까지 갖춘 데다 봉사단 모두 긴급재난 대비 훈련을 받은 전문인력이어서 맨몸으로 자원봉사에 나서는 다른 기업이나 사회단체와는 질적 차이가 크다.

이밖에 300여개에 이르는 임직원 자원봉사 동호회가 상시적으로 소외 이웃을 찾고 있고 연말이면 매년 사회봉사주간을 정해 전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나눔경영의 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또 교통안전문화 정착과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를 3대 중점사업으로 정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현대·기아차그룹의 사회공헌 이념은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거점에도 그대로 이어져 각기 현지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기획·진행 중이다.

인도법인(HMI)은 지난 4월 '현대모터인디아 파운데이션'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들어갔다. HMIF는 그 활동영역을 △의료 복지 증진 △직업교육 △도로안전 △환경보호 △문화사업 후원 △자연재해 예방 △기부활동 등의 7가지로 정하고 적극적이고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약속했다.

HMI는 특히 2004년 동남아시아에 쓰나미가 강타했을 때 구호 기금을 전달하고 구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현지 사회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국의 북경현대(BHMC)는 2003년 사스(SARS)의 조기 퇴치를 위해 쏘나타를 기증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사회 및 중국사회 전체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이후에도 지역사회 초등학교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컴퓨터 60대를 기증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터키(HAOS)에서는 지난 2005년 한국전 참전용사단체에 차량을 기증, 한국전 참전으로 형제의 나라로 잘 알려진 터키와의 우정을 다졌다.

미국(HMA)에서는 지난 98년부터 보스턴 지역을 중심으로 현대차 딜러들과 지미 펀드가 함께 암과 싸우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4년 HMA는 '바퀴에 희망을(Hope on Wheels)' 투어를 개시해 흰색 싼타페가 전국을 누비기 시작했고 싼타페가 서는 곳에선 각지의 아이들이 병마와 싸우는 친구들을 위해 색색의 손바닥 자국을 싼타페에 남겼다. 각지의 현대차 딜러들은 재정적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싼타페는 그렇게 소아암과 싸우는 아이들의 희망을 담아 미국을 달렸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지난 여름 강원도 수해지역 농촌 일손을 직접 도우면서 "앞으로도 현대자동차 그룹은 국민의 어려움과 함께 하며 국민에게 몸으로 다가가는 봉사활동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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