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표=블루칩버리고 엘로칩으로 갈아타볼까.

안만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1 14:22

수정 2014.11.13 17:16


‘블루칩 버리고 엘로칩으로 갈아탈까.’

올해들어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지리한 횡보세가 이어지면서 대형우량주(블루칩)로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를 이끌던 정보기술(IT), 통신, 자동차 등의 주도 업종이 지난해 실적 실망감과 향후 기대감 부재 등으로 상승 여력이 부족해 보인다. 이에 따라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수급상황에서도 비교우위에 있는 엘로칩(중형주)들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루칩, 실적실망과 수급불안

대체적으로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대형주들은 올해 실적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IT 대표주들은 지난해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만족시켰으나 향후 실적이 부정적이라는 전망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 등 자동차 관련주들 역시 지난해 실적이 크게 훼손됐고 올해 전망도 나빠 주가는 크게 주저앉았다. 통신주들도 올해 마케팅비용 증기와 신규 투자금액증가 예상으로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수급불안도 블루칩 종목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26일까지 주식형 펀드(주식 비중이 70% 이상)의 경우 해외주식형 펀드에는 1조4939억원이라는 자금이 몰렸으나 국내주식형 펀드에는 3175억원이 유입되는데 그쳤다.

국내 증시로의 자금유입 둔화가 코스피지수와 밀접히 관련된 대형주들의 주가를 발목잡고 있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에 취약한 대형주들이 올초에 많이 빠졌다”면서 “지금과 같은 장세에서는 지수에 연동된 대형주들보다는 개별적으로 실적이 좋은 종목별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엘로칩으로 갈아탈까

전문가들은 횡보장에서 투자대안으로 실적과 수급이 양호한 엘로칩을 고려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스피지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으면서도 업종 대표주로 향후 실적전망이 긍정적인 종목들에 투자하는 게 적절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들 종목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지속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는 엘로칩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현대증권 최관영 연구원은 “지수 조정의 원인이 실적과 수급인 만큼 실적이나 수급이 안정적인 기업들이 조정 장세의 투자대안으로 부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해 10월 이후 외국인과 기관들이 대형주는 내다팔고 중형주를 꾸준히 사들이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데서도 잘드러난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외국인은 중형주에서 1747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에 중형주에 339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대형주의 경우 외국인은 지난해 10월 이후 1조5860억원을 팔아치웠고 기관도 4017억원 순매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동시에 순매수하고 있는 중형주로는 국도화학, 대우차판매, 대한유화, 두산산업개발, 태광산업, 한섬, 효성, STX 등이다.


한편, 현대증권은 이날 현대해상, 한화석화, LG데이콤, 엔씨소프트, 기업은행, GS건설, 삼성정밀화학, 다음, 하나투어, 주성엔지니어링 등을 안정적인 엘로칩 종목으로 추천했다. /grammi@fnnews.com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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