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기자수첩

[기자수첩] 대부업계 화해무드 기대/조창원기자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1 16:49

수정 2014.11.13 17:15



대부업계에 봄기운이 감도는 듯하다.

지난 1년간 두개 분파로 갈라져 내홍에 휩싸였던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가 지난달 31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내분을 봉합할 전기를 마련했다. 주도권 경쟁으로 제대로 논의 하나 못했던 대부업계는 이날 국내계 44개사, 외국계 16개사 등 총 60개사가 모여 기존 35명의 임원을 전원 해임하고 새로운 임원 20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회장의 임원 위촉 권한도 폐지키로 하고 신규 임원 선임은 비밀투표로 진행키로 하는 등 운용상 민주적인 절차를 도입했다. 견제와 균형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국내 계열에서 11개사, 외국 계열에서 9개사를 선임했다.

이번 신임 이사 선임은 이달 중순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협회장 선출을 위한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에 선출되는 협회장은 그간의 내분을 불식시키고 명실공히 업계의 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맡게 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내부 통합은 갈등 극복이라는 의미 외에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는 지난 1년간 고금리 및 불법 추심 논쟁을 놓고 시민단체 및 정부에 대해 강력히 업계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
주된 논리는 시장논리로 해결하자는 것과 등록 대부업체와 미등록 대부업체간 차이점을 적극 전파하는 한편, 합법적 시장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집안 단속도 제대로 못한 채 대외적인 요구 사항만 많다는 냉소적인 지적을 받아왔던 게 현실이다.
이번 임시총회를 계기로 우선 내부 자성을 다진 뒤 외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활동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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