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감기 걸리면 잇몸질환도 악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1 16:53

수정 2014.11.13 17:15


최근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감기나 독감이 걸렸을 때 챙겨야 할 것 중 하나가 치아건강이다.

몸이 약해지면 나타나지 않았던 질병인자들이 면역반응에 의해 증상으로 드러난다. 평소 잇몸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감기로 면역력이 떨어져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고 통증이 발생하는 등 구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결국 감기나 독감이 잇몸건강까지 위협하는 셈이다.

이처럼 잇몸 질환은 몸 상태가 나빠지면 증상이 심해지고 건강이 호전되면 증상이 없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상태가 나아진 것이 아니라 증상이 잠깐 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계속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다보면 잇몸 상태는 점점 나빠질 수밖에 없다.

잇몸질환은 평소에 치료를 해두어야 한다. 지금 감기에 걸린 상태라면 일단 몸 상태가 나아지기를 기다린 후 치과치료를 한다. 몸 상태가 회복되어 잇몸통증이 사라진다고 방치하면 안 된다. 방치 할 경우 이가 흔들리거나 뽑아야할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잇몸질환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간단한 ‘스케일링’만으로도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 치태(프라그)와 치석을 제거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치석을 제거한다. 정상적인 사람은 1년에 1회, 흡연자는 1년에 2회 정도 하는 게 좋다. 그러나 잇몸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는 스케일링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때는 치아뿌리에 생긴 독소를 제거하는 ‘치근활택술’이나 잇몸을 절개해서 염증을 제거하는 ‘잇몸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미소드림치과 황성식 원장은 “감기에 걸리면 평소보다 세심하게 치아의 청결과 잇몸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실이나 치간치솔을 이용해 잇몸과 치아사이까지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잇몸도 신경 써서 칫솔질을 해야 한다.
칫솔을 45도 각도로 기울여 잇몸에서 치아 결을 따라서 닦아낸다. 이후 잇몸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주면 잇몸 마사지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또 잇몸건강에 좋은 비타민이나 무기질,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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