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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상당기간 동결할 듯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1 17:02

수정 2014.11.13 17:15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도 줄어들어 미 금리가 올해 상당기간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달 30∼31일 올해 첫 FOMC를 열고 만장일치로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를 기존의 5.25%로 유지했다.

금리동결의 원인은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CNN머니는 미국 상무부의 발표를 인용,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로 전분기 2.0%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FRB는 경제성장률 통계발표 직후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따라서 이런 경제지표가 금리동결에 큰 영향을 미쳤다.


FRB는 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각종 경제지표는 건조한 경제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주택시장도 잠정적으로 안정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지난해 4·4분기의 경제성장률은 미국의 금융전문 사이트 ‘브리핑닷컴’이 예상한 3.0%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또 지난 2005년에는 GDP 성장률이 3.2%였지만 지난해에는 3.4% 성장하는 등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미국 경제가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은 유가하락으로 수출은 10% 증가한 반면 수입은 3.2% 감소하는 등 무역수지가 개선됐고 개인 소비지출과 고용시장이 안정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와코비아’의 존 실비아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의 성장률이 높은 것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면서 “올 상반기 안에 성장률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소비지출도 좋고 수출도 활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동부가 발표한 임금은 지난해 4·4분기에 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에는 1% 올랐으며 전문가들은 4·4분기에도 1%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의 고용은 지난해 12월 16만7000개가 늘어났으며 지난달에도 고용이 15만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븐 쿡 ‘SMH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투자자문 이사는 “FRB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최소한 몇 달간 혹은 올해 안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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