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하나證노조, 근로조건과 관계없는 파업 논란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1 18:15

수정 2014.11.13 17:13


하나증권 노조가 근로조건과 관계 없는 영업양수도 저지를 목적으로 총파업을 결의, 논란이 예상된다.

하나증권 노조는 1일 "조합원 투표결과 조합원들이 대투증권으로의 영업양수도에 반대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며 "전 조합원이 무기한 파업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투표에 참여한 노조 230여명 가운데 154명이 영업양수도를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노조측의 파업은 불법이며 이로 인한 손해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그룹 내 사업부 재배치에 따른 인력이동을 담보로 하나증권 노조가 무리한 성과급(위로금)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근로조건과 관계없는 영업양수도 저지를 목적으로 하는 불법 쟁의행위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또 영업양수도와 관련해서는 노조와 협의가 이미 끝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와 하나증권 21개 지점 직원 328명 및 본사 리테일 영업지원부서 43명 등 모두 371명 전원에 대해 고용보장한다는데 합의가 끝났다는 것. 하나증권은 노조측이 무리한 성과급을 관철하기 위해 불법파업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하나증권 이규호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이 타 증권사 평균 이하의 열악한 근로 조건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특히 10년 이상 일한 사무직 여직원은 대투증권 5년 내외의 임금보다도 크게 뒤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지난달 2일 주주총회를 통해 하나증권의 영업을 대한투자증권으로 넘기기로 결의한 바 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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