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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고 또 묶고’ 강남불패 꺾었다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1 18:39

수정 2014.11.13 17:13


1월 마지막주 서울 강남구·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 주간 주택 매매가격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평균 0.09%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아파트는 0.05%, 주상복합아파트는 0.02% 올랐으나 재건축 아파트가 0.31%나 급락한 것이 요인이다.

1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1월 마지막주(1월25∼31일) 서울 전체 매매가 변동률은 0.08%를 기록했으며 강동권은 0.14%, 강북권은 0.38%, 강서권 0.10%, 도심권 0.22% 등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크게 떨어지면서 유일하게 강남권만 하락세로 반전했다.

강남권은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걸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 대비 매매가 변동률이 1월 첫째주(0.44%), 둘째주(0.18%), 셋째주(0.15%), 넷째주(0.00%)로 상승세가 계속 둔화되다가 지난주 비로소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 지난해 8월 마지막주 -0.07%를 기록한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강남권 아파트는 3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강력한 재건축 규제로 잠시 약세를 보이다 9월부터 상승세로 반전, 지금까지 꾸준히 올라왔다.

하지만 이번엔 강남 3구가 1월 마지막주 변동률 하위 5개 지역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강남구(-0.15%), 강동구(-0.07%), 서초구 (-0.06%), 송파구(-0.01%), 금천구(0.02%)가 최하위권을 형성한 반면 상위권에 도봉구(0.61%), 마포구(0.46%), 중랑구(0.43%), 노원구(0.42%), 동대문구(0.39%)가 자리잡았다.

부동산정보협회 한정훈 실장은 "강남 3구는 11월 초부터 둔화세가 계속되다가 마침내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 "강남권 중개업자들 사이에는 정부 규제 강화로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졌고 정점에 섰다는 의견이 팽배해 한동안 이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전국 평균 매매가 변동은 0.10%였으며, 경기(0.21%), 인천(0.11%), 광역시(0.05%) 등의 순이었다.
전세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이 0.12%였고 서울(0.10%), 경기(0.25%), 인천(0.11%), 신도시(0.08%), 광역시(0.07%) 등이 소폭 상승했다.

한편 국민은행도 이날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서 지난달 전국의 집값 상승률은 0.9%로 전달의 1.9%에 비해 상승폭이 절반 이상 둔화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형별 집값 상승률은 아파트가 1%, 단독주택 0.4%, 연립주택 1.1% 등이다.

/poongnue@fnnews.com 정훈식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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