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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대학진학에 효과없다”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1 20:32

수정 2014.11.13 17:13



사교육이 대학 진학에 미치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사교육이 학업능력을 높여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노동연구원 최형재 부연구위원은 1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제8회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한국노동패널의 2000∼200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사교육에 참여한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높아졌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을 정도로 크지 않았다. 또 상대적으로 비싼 개인과외를 받은 학생이 다른 방법으로 사교육을 받은 학생에 비해 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높았지만, 이마저도 통계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다.


4년제 대학(0.005), 상위 11개 대학(0.0009), 상위 21개 대학(0.0003) 등 모든 모형에서 사교육비 지출 계수 추정치가 0보다 높아 사교육을 받은 이들이 그렇지 못한 이보다 유리하긴 하지만 통계적으로 0보다 크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추정치가 0보다 크면 유리함을, 0보다 작으면 불리함을 뜻한다.


최부연구위원은 “이 연구결과는 최근의 사교육 열풍이 대학진학에 있어 사교육의 성과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면서 “불안심리나 사교육 효과에 대한 막연한 환상 등 심리적인 요인이 사교육 시장을 부풀린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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