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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양희영 첫날 상위권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1 20:26

수정 2014.11.13 17:13


1일 호주 시드니의 로열시드니 골프장(파72·6275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LET) MFS호주여자오픈 첫날. 예상대로 '여자 백상어' 카리 웹(호주)은 이름값을 했다. 그렇다고 양희영(18·삼성전자)은 전혀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양희영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5위. 단독 선두에 나선 사라 캠프(호주·6언더파 66타)와는 3타차다.

LET 사상 최연소 멤버인 양희영은 호주 출신의 세계적 골프스타 웹과 미국의 신예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과 같은 조에서 경기하며 수 백명의 결러리를 몰고 다녔다.


5번홀까지 버디만 2개를 골라내며 순조롭게 출발한 양희영은 6번홀(파3) 보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8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11번홀(파4)에서 1타를 까먹은 양희영은 14번홀(파3)에서는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고 16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을 그린 근처에 떨궈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17번홀(파3)에서의 파 퍼트가 홀 오른쪽을 맞고 돌아 나온 건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양희영은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두번째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여 첫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은 "오늘처럼만 치면 될 것 같다. 우승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파 호주원정대 중에서는 박희영(20·이수건설)이 선전했다.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에 보기 2개를 골라냈다. 양희영과 함께 공동 5위다.

1번(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박희영은 7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탔으나 10번홀(파4) 보기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린이 너무 어렸웠다"는 박희영은 "남은 라운드에서 지키는 골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안선주(20·하이마트)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8위에 오른 가운데 지난해 국내 무대를 휩쓸었던 신지애(19·하이마트)는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다.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3개에 더블 보기도 1개를 범하고 말았다.
이븐파 70타로 공동 22위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 웹은 홈팬들의 응원 속에서 이글 2개에 힘 입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5언더파 67타)에 올랐다.
'성전환 골퍼' 미안 배거(덴마크)는 9오버파 81타로 부진했다.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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