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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MBA, 등록금 비싸고 인턴십 열악

이종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2 08:05

수정 2014.11.13 17:12

지난해 9월 국내 대학교에 처음 도입된 경영전문대학원(MBA)은 비싼 등록금, 열악한 인턴십 프로그램 등이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7개 대학의 MBA 과정에서 공부하는 학생 351명을 대상으로 벌인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2%가 ‘현재의 등록금(2400만∼4400만원)은 적정한 수준은 아니다’고 답했다.

‘보통 수준’이라고 답한 학생은 32.5%, ‘적정한 수준’이라고 답한 학생은 겨우 15.4%에 그쳤다.

또 MBA 과정과 연계된 학자금 융자제도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6.5%가 ‘모르고 있다’고 답했으며 ‘전혀 모르고 있다’고 답한 학생도 16.8%를 차지해 절반 이상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MBA 과정에 양질의 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교수진 영입, 시설 확보 등을 위해 높은 등록금 책정이 불가피하다”면서 “등록금 마련이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고자 지난해 12월 학자금 융자제도를 개설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응답자의 37.7%는 인턴십 제도에 대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34.2%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아울러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39.9%는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밖에 학생들이 가장 불만족스러워 하는 부분으로 응답자의 50%는 ‘낮은 수준의 교육과정’, 24%는 ‘교육시설’, 8%는 ‘질 낮은 강사진’, 4%는 ‘영어로의 수업’을 각각 선택했다.


한편 국내 대학 MBA 과정에서 공부하는 41명의 외국인 학생들은 ‘의사소통 곤란’(15명),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배려부족’(15명) 등을 과정 이수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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