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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일 투자전략] 기업실적 믿고 긍정적 접근을

이종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2 08:19

수정 2014.11.13 17:12

1월 주식시장이 5.2% 하락한 채 마감했다. 2007년, 그 중에서도 1월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크지 않을 수 없다. 1월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가 2월까지 확장되며 2월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우려섞인 시각이 많다.

그러나 2월 주식시장은 ‘안정성 확보 후 점진적 상승’이라는 변화의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2006년 4·4분기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2007년 1·4분기 실적은 우려 만큼 하향 조정 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세 전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먼저 경기 측면에서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아 그간 지지부진했던 국내 경기도 2월부터는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2006년의 경우 연초부터 국내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렸다는 점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기업이익 하향 조정 추이를 완만히 할 것이다.

다음으로 상대적으로 환율이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1∼2분기 기업실적 악화의 배경에는 환율 하락이라는 요인이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들어 흐름을 보면 원·달러 환율이 940원대까지 상승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계속 하락하던 원·엔 환율미저 방향성 전환의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다. 수익성과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상황이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반등하고 일부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고 있지만 지난해 연간과 비교해 보면 절대적, 평균적 수준이 크게 낮다. 비용 측면에서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요인은 지난해보다 올해가 상대적으로 나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위에 언급한 세가지 요인을 고려할 때 1·4분기 이후 기업이익이 예상치나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가능성이 낮다. 특히 기업이익에 대한 신뢰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융, 소재, 산업재 섹터의 기업이익 컨센서스가 오히려 상향되고 있는 점은 신뢰성을 더해주는 부분이다.
지속적인 기업이익 하향 조정으로 양치기 소년과 같은 심정이 돼 버렸지만 객관적인 주변 여건이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라고 보면 이번은 정말 향후 기업이익을 믿어볼 상황이다.

기업이익의 신뢰성이 투자자들 마음속에 하나 둘 새겨질수록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은 확연해질 것이다.
2월은 기업이익에 대한 신뢰가 자리잡아 가는 첫 달일 것으로 판단한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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