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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업체 매출 하락

이종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2 08:27

수정 2014.11.13 17:12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단말기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환율 하락 등 여러 변수에도 선전해왔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분야 매출이 지난해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분기당 매출이 5조원을 넘지 못하고 줄곧 4조원대 중반대를 넘나들었다.

이에 따라 매출의 지속적인 안정성장을 위해 신흥시장 공략 등 신규 수요가 커지는 지역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 메이저업체들은 신흥시장의 마켓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닦고 있어 국내업체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의 매출이 처음으로 떨어진 것은 전략폰에 대한 의존도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해외업체들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 소니에릭슨은 지난해 기록적인 성장세로 1년만에 LG전자를 밀어내고 4위 자리에 오른데 이어 이제는 삼성전자마저 위협할 태세다.

LG전자도 같은 처지다. 한때 전 세계 휴대폰 4위업체로 삼성전자와 휴대폰을 대표하는 회사로 두각을 나타냈으나 지난해 매출 감소에 따른 실적 저조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무엇보다 낮은 성장률이 걸림돌이다. 유럽통화방식(GSM)을 사용하는 유럽 지역의 오픈마켓 확대와 3세대(G) 단말기 물량증가로 4·4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3% 증가했지만 휴대폰 평균 판매가격(ASP)의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지난해초 상황과 비교하면 그래도 나은 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GSM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의 경우 북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오픈 마켓에서의 성장 속도가 빨라 앞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LG전자의 앞으로 관건은 초콜릿폰에 이은 샤인폰과 프라다폰 등이 중고가 시장에서 얼마만큼 선전할 수 있는지, 또 전략 시장인 인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보를 얼마나 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울트라에디션 시리즈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하지만 수익에 늘 영향을 미치는 환율 하락과 글로벌업체와의 마케팅 경쟁으로 인한 비용 상승이 골칫거리다. 영업 이익이 하락하는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글로벌 소싱을 통한 안정적인 부품 공급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시급히 만들어내는게 삼성전자의 과제다. 인하우스 위주의 생산 개발·방식이 점차 탄력을 잃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프리미엄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외국업체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메이저업체들이 단말 라인업을 축소하면서 WCDMA와 GSM 확대 전략을 강화한다는 점이다.


이중 노키아는 2005년 41개에 달하던 모델을 지난해 39개로 줄였다. 이중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18개로 43%를 차지하던 상황에서 지난해에는 전체 단말 39개중 11개로 28%대로 라인업을 대폭 조정했다.


강력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원가절감 노하우 전략이 올해에도 휴대폰업체의 실적을 좌우할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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